[편집자주]'K팝 열풍'의 중심에는 아이돌 그룹이 있다. 이들은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전세계 음악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요즘엔 단순히 무대 위에 서는 것을 넘어 소속 그룹이 소화할 노래를 직접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하는, 이른바 '아티스트돌'도 늘었다. 실력파 아이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K팝 글로벌 광풍에 긍정적 신호다. <뉴스1>은 [아이 메이드] 코너를 통해 '아티스트돌'을 직접 만나 음악과 무대는 물론, 그간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도 들어보고자 한다.

가수 김재환/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아이 메이드] 여섯 번째 주자는 가수 김재환(25)이다. 2017년 엠넷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해 능력을 발휘했던 그는 2019년 솔로 가수로 출격해 작곡, 작사를 도맡아 자신만의 음악색을 만들어가고 있다.
어렸을 때 피아노를 배우며 음악을 접한 뒤 자연스럽게 멜로디를 만들기 시작한 김재환은 학창 시절 기타를 손에 놓지 않으며 꾸준히 습작을 해왔다. 보컬 전공으로 대학을 진학한 뒤 밴드를 준비하면서 본격적으로 곡을 만들었고, 2019년 첫 솔로 앨범 '어나더'(Another)에서 첫 자작곡 '그렇게 널'을 포함해 전곡 작곡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김재환이 생각하는 자신의 대표곡은 솔로 데뷔곡인 '안녕하세요'다. 임창정과 함께 작업한 이 곡은 그에게 '솔로 첫 1위'를 안겨주기도 했다. 김재환은 '안녕하세요'를 작업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며, 그의 음악세계 역시 넓어졌다고 말했다. 덕분에 그는 발라드 장르부터 미디엄 템포에 댄스 장르까지 소화하며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김재환은 자신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음악색에 집중하며 미니 2집 '모멘트'(MOMENT)에서도 전곡 작곡에 참여하고, 미니 3집 '체인지'(Change)에서는 전곡 작사, 작곡은 물론 앨범 기획까지 주도적으로 하며 자신만의 디스코그라피를 착실히 쌓아나가는 중이다.

지난달 '체인지' 활동을 마무리한 그는 요즘 '편안한 멘탈' 속에서 나오는 음악을 작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점점 넓혀가는 김재환을 뉴스1이 만났다.


가수 김재환/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아이 메이드】①에 이어>
-자신이 작업한 곡을 통해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인가.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다는 마음으로 음악을 하진 않는다. 하지만 음악하는 사람들에게는 인정받고 싶은, 그런 '욕구'는 분명히 있다. 누군가에게 어떤 모습을 잘 보여주기보다 스스로 잘하고 싶은 생각이 더 크다. 그래서 일을 할 땐 나만의 감각이 있다는 자신감은 가지고 작업하고 있다. 물론 부족한 면이 많지만 한 곡을 끝낼 때까지 끈기 있게, 어떻게든 풀어내고자 한다. 나한테는 음악이 곧 공부고 시험이니까, 꾸준히 공부를 잘하자는 그런 마음으로 임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스스로 잘 나왔다고 느끼는 순간도 있다. 하하. 정말 열정적으로 청춘을 음악에 바치고 있다.

-자신의 곡이 가진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선 보컬적으로 톱라인이 괜찮지 않나.(웃음) 음역대가 넓어서 곡을 쓸 때도 편하다. 애드리브부터 소화가 다 가능해서 이런 부분은 편하다. 또 톱라인에서 내 목소리가 잘 어울리는 게 가장 자신감이 있다.

가수 김재환/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혼자 곡 작업을 하다 보면 막히는 순간도 있을 텐데.
▶당연히 아이디어가 안 나올 때가 많다. 혼자 하는 건 쉽지 않더라. 생각을 너무 많이 하다 보니까 결정을 못 내린다. 같이 작업하는 형들을 만나면 서로 얘기를 나누면서 곡이 완성되는데, 혼자 작업하면 아쉬운 부분이 많이 느껴질 때가 많아서 미완으로 두고 재작업을 하기도 한다. 사실 요즘 100% 혼자 곡 작업을 하는 분들은 많이 없지 않나. 난 다같이 만드는 게 재밌고 만족스럽다. 크레디트 자체를 내 이름으로만 채우고 싶다는 욕심보다는 더 좋은 곡으로 완성도 높은 앨범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저마다 듣는 귀가 다르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과 판단해서 음악을 완성하고자 한다.

-워너원으로 활동을 마무리한 이후 솔로로 데뷔하면서 고민이 많진 않았나.

▶솔로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준비했다. 그냥 노래가 좋아서 곡을 선택했고, 춤추는 게 어울리는 노래면 춤을 추기도 했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 같다. 기타 치다가, 발라드도 하다가. 신나는 춤도 추면서, 재밌게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성적은… 내가 어떤 곡을 낸다고 해서 그게 잘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그저 다채롭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노래 잘 부르는 음악인'으로 남고 싶다. 솔직히 내가 '프듀2'에 나와서 아이돌이 될 줄도 몰랐다. 그때는 아르바이트생이었는데 이렇게 달라졌다.(웃음) 그저 이 바닥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이렇게 흘러다가 보면 좋은 기회를 만나지 않을까. 그때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건 내 능력이기 때문에 즐기면서 하고자 한다.

가수 김재환/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데뷔를 준비하던 당시와 비교하면 많이 달라진 것 같나.
▶스무 살 때는 정말 여유가 하나도 없었다. 만원도 아까워하면서 살아왔는데 지금은 정말 여유로워졌다. 각박하게 지내와서 그런지 이제는 그렇게 살기가 싫더라. 여유를 즐기고 싶지만, 그렇다고 큰 욕심을 부리고 싶지도 않다. 무엇이든 내 팔자라고 생각하면서 그저 음악만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다. 음악을 하는 것도 무엇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그저 내가 음악 하는 게 재밌으니까 나를 위해서 하자고 생각했고, 그렇게 마음 먹으니 편해지더라. 사실 이렇게 되기까지 나 자신과 많이 싸웠다. 지금도 그 과정에 서 있고, 스스로 다그치면서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할지, 더 나은 생각으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지 고민한다. 행복하게 사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나. 내 행복은 음악이고, 그거 말고는 없는 것 같아서 행복하려고 음악을 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 멘탈 관리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것인가.

▶원래 건강한 멘탈이라고 생각했는데 무대 밑에서 스스로 부족함을 느꼈고, 어느 순간 내가 나 자신을 모르는 순간이 찾아왔다. 그런 부분에서 나를 더 디테일하게 알고 싶어서 스스로 계속 질문을 던지면서 찾아가고 있다. 몸도 중요하지만 마음 건강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건강한 멘탈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내 성격 자체도 남들 눈치를 보는 편인데 그런 것에서 편해져야 음악 하기가 더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앞서 자신이 작곡한 곡이 히트곡이 됐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더라.

▶물론 있으면 좋겠지만, 큰 욕심은 없다. 이전에는 욕심이 컸는데 지금은 내려놓은 상태다. 욕심이 나를 갉아먹는다는 걸 알아서 이제 그런 생각은 절대 하지 않는다. 그냥 히트곡이 생기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이고, 하다 보면 되겠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히트곡 있는 분들의 기분이 어떨지는 궁금하다. 하하.

가수 김재환/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아이 메이드】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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