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3월16일 서울 용산구 로젠택배 본사 앞에서 열린 '택배노동자 과로사 발생 로젠택배 규탄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택배기사가 뇌출혈 증세로 쓰러지는 일이 또 발생했다.  

29일 경찰과 전국택배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40대 택배기사 서모씨가 서울 신촌동의 한 대형병원 응급실에서 약 150m 떨어진 화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23시9분쯤 서씨를 응급실로 이송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일을 하다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로 인해 곧바로 진료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 씨는 이틀 만에 의식을 되찾았지만 뇌출혈로 신체 일부가 마비되고 언어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 측은 서씨가 하루 평균 12시간씩 주 6일을 일했다며 과로가 뇌출혈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로젠택배는 서씨의 하루 배송물량이 120개 안팎으로 다른 기사들보다 적은 편이었고 하루 9시간 정도 근무했다고 반박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