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 삼진 3개를 당했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해결사 능력을 뽐냈다. KBO리그에서 여러 차례 맞붙었던 브룩스 레일리(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결승타를 때렸다.
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9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3삼진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3-3으로 맞선 11회초 무사 1, 3루에서 레일리를 상대로 1타점 우전 안타를 때렸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안타 후 타선이 폭발하며 11회초에만 대거 7점을 땄고 10-3으로 승리했다.
휴스턴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한 레일리는 아웃카운트를 1개도 못 잡고 3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부진, 시즌 3패째(2승)를 거뒀다. 레일리의 평균자책점은 7.52로 치솟았다.
매니 마차도가 지난 2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9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김하성은 3루수를 맡았다.
안정된 수비를 펼쳤는데 1회말 호세 알투베와 알레드미스 디아즈의 높이 뜬 타구를 포구하며 처리했다. 디아즈의 타구를 잡을 때는 순간 낙구 지점을 놓쳐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으나 그의 글러브 안에는 공이 있었다.
그러나 막힌 혈을 뚫는데 좀처럼 기여를 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2회초 2사 1, 3루에서 프램버 발데스의 낙차 큰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4회초 2사에서는 발데스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으나 바깥쪽 커브가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왔다는 판정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김하성은 7회초 무사 1루에서 3번째 타석에 섰는데 크리스티안 하비에르의 빠른 공에 반응하지 못하고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이 한 경기에서 세 번이나 삼진 아웃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회초 1사에서 라이언 프레슬리를 상대로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된 김하성에게 명예를 회복할 기회가 주어졌다. 샌디에이고는 10회말 2사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으며 승부를 11회초로 끌고 갔다.
빅터 카리타니의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고 김하성이 등장했다. 김하성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레일리의 커터를 공략했고, 타구는 외야 우측의 절묘한 방향으로 날아갔다. 이 안타는 결승타로 기록됐다.
김하성에게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낯설지만 레일리의 공은 익숙한 편이다. 김하성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레일리와 여러 차례 대결했다.
안타로 출루한 김하성은 팸의 안타에 2루, 마차도의 내야 땅볼에 3루까지 갔고 이어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안타에 홈을 밟았다.
연장 접전 끝에 웃은 샌디에이고는 33승19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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