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이상철 기자 = "오늘은 매우 뜻깊고 중요한 날인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평소처럼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은 29일 경기를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지만, 선두 SSG 랜더스는 강했다. 독수리군단은 김태균의 은퇴 경기에서 '마지막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한화는 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전에서 4사구 10개를 헌납하며 2-6으로 졌다. 폭투, 보크까지 더해 무기력한 경기력을 펼쳤다.
한화는 18승27패로 9위에 머물렀고, 반면에 위닝시리즈를 예약한 SSG는 26승18패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수베로 감독 부임 후 45번째 경기는 특별했다. 일본에서 활동했던 2010년과 2011년을 제외하고 18시즌 동안 한화 유니폼만 입었던 김태균과 아름답게 작별하는 날이었다.
구단은 김태균의 등번호 52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고, 특별 엔트리에 등록해 은퇴 경기까지 치르도록 배려했다. 교체되는 김태균이 관중 3900명의 기립 박수 속에 '포스트 김태균' 노시환과 깊은 포옹을 나누는 건 상정적인 그림이었다.
경기 전후로 김태균 은퇴 기념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는데 축제를 위한 승리는 필수적인 요소였다.
한화는 2회초 1점, 3회초 1점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3회말 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노수광인 장지훈과 10구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다음에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장운호가 중전 안타를 때려 노수광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한화는 최근 득점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23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최근 4경기에서 4점 이상 뽑은 적이 없었다. 수베로 감독은 "긴 시즌에 '업다운'이 있기 마련이다. 다만 우리는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그 기복이 극명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날만큼은 타선이 폭발하기를 바랐으나 한화의 안타는 고작 2개였다. 동점, 역전은커녕 점수 차는 벌어졌다. SSG는 4회초 1사 1, 2루에서 제이미 로맥의 2타점 2루타가 터졌으며 6회초에도 2개의 안타, 1개의 볼넷, 폭투, 희생타를 묶어 2점을 더 보탰다. 한화는 배동현, 김종수, 이충호, 윤대경, 김범수 등을 투입했으나 4사구를 남발하며 상대 흐름을 끊지 못했다.
한화는 6회말 정은원의 3루타와 허관회의 희생타로 2번째 득점을 생산했지만, 스코어는 2-6이었다. 세 번의 공격 기회가 더 주어졌으나 한화의 공격은 맥이 끊겼고 시즌 27번째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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