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가장 중요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이해할 수 없는 전술을 꺼내 든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결정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맨시티는 3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오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20-21시즌 UCL 결승전 첼시와의 경기에서 전반 42분 카이 하베르츠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졌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 함께 카라바오컵(리그컵) 정상에 올랐던 맨시티는 '트레블' 달성이 무산됐다. 나아가 사상 최초의 유럽 챔피언 등극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맨시티는 이날 이전과는 조금 다른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4-3-3 포메이션에서 중원에 베르나르두 실바와 필 포든, 일카이 귄도간을 배치시키는 다소 공격적인 전술로 나왔다. 귄도간이 사실상 혼자 볼란치 자리에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로드리와 페르난지뉴를 대신 귄도안을 선택한 맨시티는 기대와 달리 초반 첼시와의 중원 싸움에서 밀렸다. 이날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첼시 은골로 캉테와 조르지뉴의 중원 조합에 고전했다.
후반에 페르난지뉴를 투입한 뒤에야 맨시티는 주도권을 잡고 공세에 나설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과르디올라의 전술은 도마 위에 올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출신인 리오 퍼디낸드는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과르디올라의 선택에 의문을 나타냈다.
퍼디낸드는 "펩은 항상 (수비형 미드필더로) 로드리나 페르난지뉴를 기용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전술적인 약점이 보였다.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맨시티의 어떠한 위협도 무력화 시킬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전 첼시 스트라이커였던 크리스 서튼도 BBC와의 인터뷰에서 "맨시티는 리더가 필요했다. 그것은 바로 페르난지뉴였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투헬 감독도 상대 사령탑의 선택에 놀란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는 "사실 맨시티 선발로 페르난지뉴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공격적인 라인업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격적인 멤버로 인해 공을 빼앗는 것이 어려웠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우리가 예상한 대로 흘러갔다"고 덧붙였다.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논란이 된 선수기용에 대해 "선수 선발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을 내렸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선수들은 잘 했다. 언젠가 되갚아줄 날이 올 것"이라고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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