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동갑내기 좌완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같은 시간 등판해 나란히 승리에 도전한다.
김광현은 31일 오전 5시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같은 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리는 텍사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에는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다.
1988년생인 두 선수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였다. 김광현은 한국 무대 통산 136승77패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올렸고 양현종은 147승95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KBO리그를 평정한 두 선수는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광현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했고 양현종은 올해 텍사스와 계약했다. 김광현과 양현종 모두 불펜을 거쳐 선발 자리를 꿰차는 데 성공했다.
지난 6일 두 선수는 나란히 등판 기회를 잡았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나란히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두 선수에게 이번 등판은 중요하다. 최근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이번 경기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야 입지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다.
Δ'2경기 연속 패전' 김광현…NL 최하위 애리조나와 격돌
김광현은 지난 4월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승리 이후 5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나아가 빅리그 데뷔 후 패배를 모르던 김광현은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등에서는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승운이 따라주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5월 들어서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간 적이 없었다. 무엇보다도 5월 들어 총 10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가 흔들리는 것을 극복해야 한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만난 상대는 나쁘지 않다. 애리조나는 내셔널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약체다. 팀 타율도 내셔널리그 10위다.
김광현이 주의해야 할 타자는 베테랑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다. 스위치타자인 에스코바는 타율 0.227에 그치고 있지만 좌투수 상대로는 타율 0.289를 기록 중이다.
애리조나 선발은 우완 맷 피콕이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피콕은 통산 3번째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선발로 나선 최근 2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지기도 했다.
Δ'7실점 악몽' 잊어라…양현종, 日 투수 기쿠치 유세이와 맞대결
지난 4월말 메이저리그에 등록된 양현종은 이후 불펜과 선발로서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지난 26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제구가 흔들리면서 7실점으로 무너지며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경기 후 양현종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했다. 이번 등판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우여곡절 끝에 잡은 선발 투수의 자리도 지킬 수 있다.
방심해서는 안 되지만 시애틀 팀 타율이 0.203으로 아메리칸리그 최하위라는 것은 양현종에게 희소식이다. 빅리그에서 첫 승리를 노려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날 시애틀 선발이 기쿠치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2019시즌 시애틀에 합류한 기쿠치는 메이저리그에서 총 50경기를 뛰며 10승18패 평균자책점 5.10에 그쳤다. 한국과 일본 투수의 맞대결인 만큼 양현종의 각오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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