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4~5월 치른 9경기에서 3무 6패. K리그1 FC서울이 받아들인 성적표는 처참하다.
시즌 초반 기성용의 활약을 앞세워 상위권 경쟁을 펼치던 서울은 어느새 11위(4승3무8패·승점 15)까지 추락,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라이벌'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0-3으로 완패했다.
전반 이태석의 패스를 받은 팔로세비치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벗어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도 만들지 못했다. 중원에서 공을 잡으면 전진하지 못하고 백패스만 남발했다.
서울의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득점력 부재다.
서울은 2021시즌을 앞두고 팔로세비치, 나상호 등 좋은 공격 자원을 데려왔지만 정작 방점을 찍을 스트라이커는 보강하지 못했다.
초반에는 어떻게든 버텼지만 결정력 부재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공백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서울에서 공격 자원으로 분류된 박주영과 조영욱이 나란히 무득점인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박주영은 올 시즌 9경기에 나와 무득점, 어시스트 0개 등 공격 포인트가 전무하고, 조영욱도 13경기에 나와 공격 포인트 제로로 침묵한 것은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나상호가 팀 내 최다인 4골을 넣었지만 그는 정통 포워드보다는 날개 자원에 가깝다. 매 경기 나상호만 외롭게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중원에서 팔로세비치가 3골 2도움, 기성용이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분전하고 있으나 전방의 무게감 자체가 떨어지다 보니 매 경기 고전하고 있다. 특히 선제 실점을 내줄 경우 계속 끌려가다 패하는 패턴이다.
두 달 넘게 1승도 올리지 못한 박진섭 서울 감독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박 감독은 "영입 리스트를 올려놨고, 스트라이커와 중앙 수비 등에서 포지션 보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빨간 불'은 켜졌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서울은 여름 이적시장서 선수 보강을 하지 않을 경우 하위 스플릿은 물론, 당장 강등권을 걱정해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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