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여행 관련주가 강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국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하나투어는 전 거래일 대비 5800원(6.92%) 오른 8만9600원에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모두투어는 1950원(7.22%) 오른 2만8950원에 장을 마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외에 참좋은여행(17.25%), 노랑풍선(11.21%)도 모두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2023년 컨센서스 영업이익은 각각 816억원과 396억원으로 황금연휴 실적이 반영된 2017년(각각411억원·339억원)을 웃도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도 항공 및 여행 관련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을 비롯해 크루즈기업인 카니발,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등이 상승세다.
미국에서는 인구 4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끝낸 상태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메모리얼데이(현충일) 연휴를 맞아 주요 관광지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고 전했다.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맞아 미국인이 대거 여행길에 오르면서 휴양지와 관광지마다 장사진을 이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공항, 기차역 등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이 많다는 것을 제외하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번 연휴기간 3700만여 명이 최소 50마일(약 80㎞) 이상 떨어진 거리로 여행을 다녀올 것으로 추산됐다. 작년과 비교하면 60% 증가한 수치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다시 컨택트주가 주목받는다면 단연 여행업이 큰 비중을 차지할 섹터"라며 "4월 들어 한국인 입국 시 자가 격리를 완화, 축소 혹은 면제해주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여행사별 프로모션이 강화되는 가운데 향후 백신여권도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