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인도에서 지나가던 시민이 강가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의 시신을 유기하던 두 남성을 포착해 이를 촬영하고 SNS에 올렸다. /사진=유튜브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망자가 쏟아져 나오는 인도에서 사망자 시신을 몰래 갠지스강에 유기하는 일당이 포착됐다. 지나가던 시민이 이 장면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일었다.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각) 현지 언론 더힌두와 NDTV 등은 이날 SNS에서 논란이 된 장면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강가에서 남성 두명이 시신을 유기하고 있다. 시신을 유기한 두 남성은 곧바로 경찰에 체포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28일 인도 북부 우타르파데시주 발람푸르지구에서 차를 타고 지나가던 한 시민이 촬영한 것이다. 영상에는 두 남성이 갠지스강 지류인 라프티강의 다리 위에서 무언가 올려놓은 모습이 담겨있다. 두 남성 중 한 명은 방호복을 입고 있다. 이 매체는 “운반용 부대에서 시신을 꺼내기 위한 모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도 보건당국은 부대에 담긴 시신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라고 밝혔다. 두 남성은 사망자의 친척으로 파악됐다. 당국 관계자는 “초기 조사 결과 해당 환자는 25일에 입원해 28일 사망했다”며 “방역 규정에 따라 시신을 넘겼지만 환자의 친척들은 시신을 강에 던졌다”고 전했다. 경찰 당국은 수사에 착수해 시신 유기 등의 혐의로 남성들을 체포했다. 

인도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힌두교도들은 화장을 선호한다. 이슬람을 믿는 14%는 시신을 대부분 매장한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갠지스강에 시신을 수장하거나 유기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치솟는 장례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시신을 버리는 가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리 위에서 강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시신을 던졌다는 구급차 운전사 등의 증언들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최근 갠지스강에 발견된 코로나 사망자 시신 수 천여구. /사진=로이터
최근 갠지스강에서는 코로나19 희생자로 추정되는 시신 90여구 이상 발견됐다. 강변 모래톱에서도 얕게 묻힌 시신 수 천여구가 나왔다. NDTV에 따르면 당국 관계자는 “모래톱 시신들은 만조 때 떠올랐다가 얕게 묻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도에서는 최근 코로나 사망자가 3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4500명을 넘었다가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인도에서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망자 수가 워낙 많아 실제 사망자 수치는 공식 통계의 몇 배는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일 기준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2만6698명이고 사망자는 2782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2817만3655명으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