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력가 집안의 며느리가 지난달 28일 벨리즈 섬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용의자로 조사를 받고있다. 사진은 용의자 재스민 하틴(38) 모습. /사진=페이스북 캡처
영국 유력가 집안의 며느리가 벨리즈 섬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조사를 받고있다.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벨리즈 섬 인근 바다에서 지역 경찰관 헨리 젬모트(남·42)의 시신이 떠올랐다. 그는 오른쪽 귀 뒤쪽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용의자는 미국 출신의 재스민 하틴(38)이다. 하틴은 재력가이자 영국 보수당의 전직 회계책임자였던 마이클 애쉬크로프트의 며느리다.

영국 가디언과 데일리 메일 등은 지난달 30일 정치인 출신 억만장자 애쉬크로프트의 며느리 하틴이 지난달 발생한 살인사건에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벨리즈 경찰 측은 하틴이 사건 당일 저녁 피해자 경찰관 헨리 젬모트와 만나 함께 술을 마셨다고 밝혔다. 5명의 자녀를 둔 젬모트와 하틴은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하틴은 남편 앤드류 애쉬크로프트(43)가 최근 섬에 개장한 호텔의 이사직을 맡고 있었고 이로 인해 장기간 섬에 머물면서 담당 경찰관 젬모트와 가까워졌다. 

경찰 당국은 술에 취한 하틴이 젬모트의 권총을 가지고 놀다가 실수로 총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벨리즈의 한 매체를 인용해 “하틴이 ‘권총을 젬모트에게 건네면서 총이 발사됐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젬모트의 시신은 지난달 28일 아침 섬 인근 바다에서 발견됐다. 한 경찰관은 “총에 맞은 젬모트가 하틴을 향해 넘어지자 놀란 하틴이 젬모트를 밀쳐내 그가 바다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틴은 처음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변호사가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두 사람이 내연관계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조사 결과 사고 당시 두 사람은 모두 옷을 갖춰입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젬모트의 누나 마리 젬모트(55)는 “젬모트는 나의 유일한 형제였다. 조카들을 볼 때마다 억장이 무너지고 눈물이 흐른다”며 하틴을 향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