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이상복 교수와 원승연 교수./사진=뉴스1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인사가 이달 초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헌 전 금감원장이 지난 7일 퇴임한 이후 20일 넘게 금감원장 자리가 비어있는 만큼 조만간 결정이 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2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차기 금감원장으로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원승연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 정석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손상호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등이 차기 금감원장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근익 수석부원장, 김은경 금융소비자보호처장, 김종호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중 이상복 교수가 다른 후보군보다 앞서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원승연 교수 역시 급부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복 교수는 변호사 출신으로 2015년부터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고 있다. 원승연 교수는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과 가깝다.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금감원 자본시장담당 부원장으로 재직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유임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정부는 금감원장 인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 없이 금융위의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번에도 차기 금감원장으로 교수 등 민간 출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감원 노조는 최근 '껍데기는 가라, 교수는 가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교수 출신 원장이라는 원심을 꺾어달라"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노조는 교수 출신의 경우 이론에만 갇혀있어 정무감각이 떨어지고 금융업계와의 소통과 조율 능력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금감원이 통합감독기구로서 출범한 지 어느덧 22년째를 맞고 있는데 금감원장은 계속 외부출신이 임명되고 있다"며 "금감원에서도 내부출신 원장이 배출되려면 권역갈등에서 자유로운 통합 후 세대를 먼저 키워야 하는데 통합 1세대에서 아직 부서장이 한 명도 배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