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제조업 지수가 개선된 가운데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로이터
뉴욕증시는 제조업 지수가 개선된 가운데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86포인트(0.13%) 오른 3만4575.3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7포인트(0.05%) 하락한 4202.0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26포인트(0.09%) 떨어진 1만3736.48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장중 4234.12까지 오르며 지난달 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4238.04)에 근접했지만 성장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회의에서 산유량 감산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로 결정하면서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한 때 2년래 최고치인 배럴당 68달러선을 기록했다. 

데본에너지는 유가 상승에 더해 투자의견 '적극 매수(STRONG BUY)'가 나오면서 13.70% 급등했다. 마라톤오일도 13.63% 올랐고 엑손모빌과 셰브론은 각각 3.58%와 2.76% 상승했다. 

미국 경제 정상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 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미국 교통안정청 발표에 따르면 메모리얼 데이 연휴 동안 항공 이용객 수는 평균 17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다. 미국의 공항 이용객수는 현재 150~200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2019년에는 200~250만건 수준이었다. 

여행 수요가 살아나면서 아메리칸항공(1.77%), 유나이티드항공(2.26%) 등 항공주가 강세를 보였다. 보잉은 미국 투자은행 코웬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아웃퍼폼'으로 상향조정한 영향으로 3.12% 상승했다. 

카니발(2.00%) 로얄 캐리비안(3.20%) 등 크루즈 업종과 라스베가스샌즈(2.51%) 윈 리조트(2.84%) 등 카지노, 리조트 업종도 미국 공항 이용객 수 증가 등 이동 정상화가 부각되자 강세를 보였다. 

중국 전기차 업체인 니오는 시티은행이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9.63% 급등했다. 시티은행은 니오의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올해 판매 예상치를 179만대에서 252만대로 상향했다. 사오펑은 5월 차량 판매 증가 소식에 7.69% 올랐고 리오토도 2.19%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업체 클라우데라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KKR과 CD&R이 약 47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23.87% 폭등했다. 인수 가격은 전일 종가 대비 24%의 프리미엄을 반영해 주당 16달러로 책정됐다. 

AMC엔터테인먼트는 투자회사 뮤드릭 캐피털(Mudrick Capital)에 주당 27.12달러에 850만주를 팔았다는 소식에 22.66% 올랐다. 

에봇은 코로나19 진단 수요 급감에 따라 올해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9.31% 하락했다. 써모피셔사이언티픽(-4.79%) 다나허(-4.27%) 등 의료기기 관련주도 동반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인프라투자 관련 공화당과 바이든 행정부의 회담을 앞두고 산업재를 비롯한 경기 민감주가 강세를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상원 의원과 인프라 투자 법안 관련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1조7000억 달러 규모를, 공화당은 9280억달러 규모를 자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1.2를 기록해 전월(60.7)과 컨센서스(60.5)를 상회하며 12개월 연속 확장세를 기록했다. 신규주문은 64.3에서 67.0로, 재고지수는 46.5에서 50.8로 크게 개선됐다. 

다만 생산지수는 공급망 훼손이 심화되며 62.5에서 58.5로 떨어져 지난해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ISM 고용지표도 50.9를 기록해 전월(55.1)과 예상치(54.6)를 큰 폭 하회하며 증시 상승을 제한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5일 미 노동부의 고용지표 발표를 주시하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산업재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리츠 회사들도 부동산시장 활성화 기대감에 상승했다"면서 "여기에 에너지 수요 증가를 언급한 OPEC+ 회담 이후 에너지 업종 또한 상승하며 경기 민감주, 가치주의 강세가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의료기기 업종이 급락했고 규제 이슈가 부각된 제약업종, 법인세 인상 이슈가 부각된 일부 기술주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업종 차별화가 진행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