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티스는 혈액 한 방울로 인공지능(AI) 기반 단백질 분석을 통해 유방암 등 주요 질병을 조기진단 할 수 있는 프로테오믹스 기반 차세대 의료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2022년까지 국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플래닛은 상장 전(Pre-IPO) 투자자로 베르티스에 15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된다.
과거에는 질병의 근본 원인인 유전자(DNA)를 연구하는 지노믹스(유전체학)에 관심이 쏠렸다면 최근 들어 병의 발병과 진행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단백질 연구를 위한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노믹스가 DNA 분석을 통한 질병 연구의 기초 데이터로서 역할을 했다면 프로테오믹스는 단백질의 기능 이상 및 구조 변형 유무 등을 분석해 질병 과정을 추적하는 기술이다. 다양한 질병의 진단·치료가 가능한 차세대 의료 기술로 주목받는다.
베르티스는 프로테오믹스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10여년 전부터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이 회사가 만든 유방암 조기진단 기기 ‘마스토체크’는 혈액 한 방울(1ml)로 간편하게 유방암 여부를 판별한다. 정확도는 특허 기준 92%에 달하며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혈액 내 유방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3개의 단백체 바이오마커(생화학적 지표)를 측정해 그 수치를 고유 알고리즘에 대입하는 방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아 국내 30여개 검진기관에서 쓰이고 있다.
베르티스는 심혈관 질환, 췌장암, 난소암, 우울증 등으로 진단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SK플래닛과 베르티스는 ▲딥러닝 기반 기술협력 ▲헬스케어 분야 빅데이터 분석 및 공동 연구 ▲헬스케어 솔루션 및 의료데이터 확장 협업 등을 통해 차세대 바이오 산업을 위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SK ICT 계열사 AI·빅데이터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베르티스의 미국·싱가포르 등 현지 법인·연구소 설립 및 글로벌 IR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한상 SK플래닛 대표는 “국내 바이오 기업 중 프로테오믹스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베르티스의 기술과 당사의 딥러닝 기반 AI 기술이 더해지면 인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을 앞두고 금융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영역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혁신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승만 베르티스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진단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에 힘입어 세계 시장에서 프로테오믹스 기업의 가치와 위상은 1년 만에 확연히 달라졌다”며 “SK텔레콤·SK플래닛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