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의 단속 강화에 급락하던 비트코인이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정식화폐로 채택할 것이란 소식에 낙폭을 줄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6일 오후 2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4.23% 하락한 3만611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께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5.88% 급락한 3만4989달러를 기록했었다. 3만4000달러 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이 3만5000달러 선을 다시 회복한 것.
비트코인이 6% 가까이 급락했던 것은 중국에서 암호화폐(가상화폐)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중국 웨이보는 커뮤니티의 규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암호화폐 인플루언서의 계정을 대거 차단했다. 웨이보의 이같은 조치는 베이징 당국이 암호화폐 거래는 물론 채굴도 금지한다고 밝힌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비트코인은 급락했다. 그러나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할 것이란 소식에 비트코인은 낙폭을 줄이고 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이날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고 있는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에 영상으로 참석, 비트코인의 법정통화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다음 주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은 공식 경제 밖에 있는 이들에게 금융 접근성을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지갑 기업인 스트라이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엘살바도르에 비트코인 기술을 위한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스트라이크의 창업자인 잭 몰러스는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고질화돼 있는 개발도상국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엘살바도르는 거의 70%의 국민들이 은행계좌나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은, 전형적인 현금경제다.
특히 이민자들이 집으로 보낸 돈은 엘살바도르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민자들이 고질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송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10%에 달하는 송금 수수료도 물어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헤지(회피)가 가능하고 송금 수수료도 없는 비트코인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집권당이 의회의 과반을 장악하고 있어 법안 통과는 확실시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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