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선전시 옌톈항이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마비됐다. 사진은 지난 2008년 옌텐항의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 광둥성 옌텐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컨테이너 처리 물량이 감소하면서 물류대란 조짐이 일고 있다. 광둥성은 중국 제조업과 수출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중국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곳으로 꼽힌다.
7일 중국 증권시보 보도에 따르면 세계에서 손꼽히는 컨테이너항 가운데 하나인 광둥성 선전의 옌톈항이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멈춰있다. 옌톈항은 현재 하루 컨테이너 5000개 정도만 받고 있다. 이는 평소의 7분의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급기야 옌텐항은 지난달 25일 수출 컨테이너 화물을 접수하지 않기로 했다. 항구 서쪽 구역은 완전히 폐쇄됐고 동쪽 구역만 일부 활용 중이다. 항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쌓여있는 컨테이너도 2만개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시보는 옌톈항이 그동안 광둥성의 대외무역을 3분의1 이상 담당해왔고 중국의 대미 무역 4분의1을 맡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옌톈항의 컨테이너 처리 능력이 대폭 감소해 이미 취약해진 글로벌 물류가 어려움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옌톈항에 입항하는 모든 선박들에게 부근 해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반드시 거치도록 조치했다. 이는 옌텐항의 물류량 처리 능력을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

당국의 이러한 조치들은 광둥성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광둥성에서 다시 발생한 이후 10여명 정도가 매일 나오고 있다. 지난 6일에도 확진자가 5명 추가됐다.


옌톈항의 컨테이너 처리가 여의치 않으면서 인근 선전 서커우항과 광저우 난사항으로 물량들이 옮겨가고 있다. 하지만 이들 항구도 코로나 검사를 위해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상하이. 닝보 등 다른 중국 지역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