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차우찬이 역투하고 있다. 2020.6.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차우찬(LG 트윈스)이 김경문 한국야구대표팀 감독 앞에서 희망투를 펼쳤다. 도쿄 올림픽에 나설 왼손 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차우찬의 2차례 피칭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차우찬은 지난 1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지난 등판(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5이닝 무실점) 호투 이후 2경기 연속 안정적인 피칭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12일 차우찬의 피칭은 김경문 감독 앞에서 이뤄진 것이라 더 의미가 크다. 김 감독은 코치진을 대동하고 잠실 구장을 찾았다. 오는 16일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최종 점검차 방문한 행보로 볼 수 있다.


다른 선수들보다 차우찬에 대한 관심도는 훨씬 컸다. 차우찬은 지난 3월 발표된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엔트리 발탁이 불투명했다. 부상 재활 과정이 길어지면서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우찬은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6월 1군에 복귀했고, 2차례 등판에서 희망투를 펼치면서 김경문호에 행복한 고민을 안겼다. 특히 12일 피칭을 지켜본 김경문 감독은 차우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야구대표팀은 우투수 기근에 시달려왔다. 하지만 올 시즌엔 오른손 사이드암을 포함해 우투수들이 강세를 펼치면서 상대적으로 좌투수가 부족해졌다.


그동안 대표팀 마운드를 지탱했던 '왼손 에이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 등 메이저리거의 대표팀 합류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한국 좌투수의 미래로 평가받은 구창모(NC 다이노스) 역시 재활이 지지부진해 최종 엔트리 합류가 물건너갔다. 이들 자리를 메우면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줄 든든한 베테랑 좌투수가 필요했는데, 이런 시점에 차우찬이 비상했다.

로테이션상 차우찬의 쇼케이스는 12일 경기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2차례 등판이 김경문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차우찬의 최종 엔트리 승선 여부와 발탁 배경은 16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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