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국 항공기가 한 승객의 난동으로 인해 긴급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FP통신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애틀랜타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한 승객이 승무원 두명에게 폭행과 폭언을 하고 비행기를 추락시키겠다고 협박해 오클라호마에 긴급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행기 앞쪽에 앉은 승객이 승무원과 다투며 "비행기를 떨어뜨리겠다"고 거듭 외치자 조종사는 방송을 통행 승객 중 신체 건강한 남성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비번 조종사를 포함해 몇 명이 격렬한 투쟁 끝에 이 승객을 제압했다.
델타 항공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난동을 부린 승객을 제압하는데 도움을 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비행기는 사고없이 오클라호마 공항에 착륙했으며 경찰이 난동을 부린 승객을 연행해 갔다'고 밝혔다.
오클라호마시티 경찰은 20대 후반의 델타 항공 직원으로 보이는 용의자를 구속했지만 아직 정확한 범행동기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이나 승무원 중 부상한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비행기를 타고 있던 다른 승객 벤자민 컬리는 난동을 부린 승객이 팔꿈치와 무릎 보호대를 착용한 채로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등 매우 이상한 행동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하면서도 "큰 일이 발생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에 매우 감사하다"고 전했다.
경찰은 해당 비행기가 다시 운행되기 전 수색을 진행했고 현재 FBI가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한편 미국 연방항공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마스크 규정이 강화되는 등 비행 중 지켜야 할 방침이 늘어나면서 '제멋대로 난동을 부리는 승객'이 지난달 25일까지 394건 보고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기간 보고된 183건보다 많이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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