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 시즌 SSG 랜더스 불펜에서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는 이태양이 약 2년 2개월 만에 선발 등판한다. 선발 투수들의 잇단 부상 속 결정된 SSG의 궁여지책이다.
이태양은 15일 오후 6시30분 광주의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4연전 첫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이태양은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지난 2019년 4월 18일 KT 위즈와의 경기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현재 SSG 선발 투수진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SSG의 토종 원투 펀치인 박종훈과 문승원은 부상으로 올 시즌 더 이상 뛸 수 없다. 여기에 아티 르위키는 가슴 통증으로 샘 가빌리오로 교체됐다. 지난 12일 입국한 가빌리오는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온전한 선발 투수는 윌머 폰트와 오원석 뿐인 SSG는 최근 대체 선발을 내세워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실 김원형 감독은 이태양의 선발 투입에 부정적이었다. 김 감독은 지난 8일까지만 해도 "이태양을 2군으로 내릴 때는, 향후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선발 전환을 고민했다. 하지만 불펜에 필요한 선수를 갑작스럽게 선발로 전환하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피력한 바 있다.
그러나 대체 선발 중 한 명이었던 이건욱이 지난 9일 KT 위즈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공백이 또 생기자 김 감독은 이태양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 감독은 "이태양은 제구가 된다. 또한 선발 경험도 있다"며 선발 투수를 맡긴 이유를 설명했다.
다행히 이태양이 빠진 불펜의 빈 자리는 부상에서 돌아온 박민호가 메울 전망이다. 박민호는 지난 1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SSG는 현재 자가격리 중인 가빌리오와 함께 새로 영입한 신재영도 2군에서 선발 등판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이 팀에 안착하기 전까지 이태양이 대체 선발 역할을 잘 해내야 숨통이 트일 수 있다. KIA전은 이태양에게도 SSG에게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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