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자본확충을 위해 유상증자 등을 추진한다. 사진은 MG손해보험 강남 사옥./사진=뉴시스
MG손해보험 등 보험사들이 자본확충에 나섰다. 국고채 금리가 3월을 기점으로 반등세를 보이면서 보험사들의 재무구조 악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채권금리 상승으로 보유하고 있던 채권 평가 이익이 하락해 지급여력비율(RBC)이 크게 떨어지며 일부 보험사는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 수준이 근접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은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가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MG손보 관계자는 "JC파트너스가 올 상반기 중 유상증자를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늦어도 다음 달까지는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MG손보가 유상증자에 나서는 것은 취약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MG손보의 올해 1분기 기준 RBC비율은 108.8%로 업권에서 최하위에 속했다. RBC 비율은 보험사의 자본량(가용자본)을 손실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보험금지급 의무 이행을 위해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의 권고치는 150%다. 


DB손해보험은 지난달 31일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 발행을 결정했다. 1분기 기준 RBC 비율이 195.2%를 기록해 200% 이하로 떨어지면서 자본확충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

캐롯손보는 지난달 26일 주주배정 900억원과 제3자 배정 100억원 등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KB생명도 8년 만에 RBC 비율 개선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KB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RBC 비율은 188%까지 떨어졌다. KB금융은 지난 2013년 3분기 KB생명의 잔여지분을 인수하며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현대해상은 최근 3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다. KB손보는 379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데 이어 연내 추가로 4210억원의 후순위채를 더 발행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4월 21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을 완료했다. 그 결과 메리츠화재의 RBC 비율은 지난해 말 211.4%에서 223.8%로 12.4%포인트 높아졌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1월 말에도 영구채 1050억원을 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