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초량천에 설치된 예술정원/사진=김동기 기자
김진홍 부산시의원(국민의힘, 동구1)이 동구 초량천에 설치된 공공미술 조형물이 주민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추진됐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부산시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 5월 한 달 동안 공공미술 프로젝트 주관기관인 부산시, 동구청과 부산문화재단 등에 관련 자료를 요구하며, 추진과정에서 주민의견 수렴을 촉구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결국엔 조형물 설치가 5월31일자로 완료되었다"며 일방적이고 관료주의적인 행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에 의하면 동구 초량천 입구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총사업비 5억원(국비 4억원, 지방비 1억원)을 투입하여 공공미술프로젝트 ‘우리동네 미술’사업을 추진했다. '초량천 예술정원'을 큰 테마로한 조형물 설치는 5월 말에 완료된 사업인데, 현재 주민들의 조형물 변경요청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이러한 사태까지 온 이유로 부산시가 '공공조형물 건립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에 명시된 주민의견서를 포함한 계획서를 심의하는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동구청이 작품설치 과정에서 자문단을 구성하여 점검하여야 했으나 이행하지 않았고, 사업추진 협약서에는 주민들의 타당한 요청 시 작품의 수정 및 변경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음에도 이러한 요청이 묵살되고 관료주의적 행정으로 일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 문제인 것은 그간 동구 관내에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설치된 조형물로 인해 논란이 많았으며, 2009년에도 산복도로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조형물 13개를 설치했으나 현재 7개는 철거되거나 훼손된 채로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매일 같이 조형물을 보아야 하는 주민들은 ‘쓰레기 숲’이라며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이라도 주민 의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