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여의도를 강타한 '이준석 돌풍'을 잠재우기 위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주저하는 법안은 물론 신임 인사에도 문제를 삼는 등 전방위 압박을 펼치는 모습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은 차별금지법, 폐쇄회로(CC)TV 설치법 등을 두고 이 대표에 연일 비난의 화살을 당기고 있다.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평등법)을 대표 발의한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에 다소 기대한 바 있지만 역시나 실망"이라며 "본질을 회피하고 눈치 보기에 급급하며 양다리 걸치고 툭하면 시기상조 운운하는 것으로, 많이 봐 온 구태"라고 비판했다.
이는 앞서 이 대표가 차별금지법에 대해 "시기상조다. 아직 입법 단계에 이르기엔 사회적 논의가 부족하다"고 밝힌 것을 직격한 것.
평등법 발의에 공동 발의자로 참여한 박주민 의원도 이 대표를 겨냥해 "수술실 CCTV 설치법도 신중론이고 차별금지법도 시기상조론이다. 민생을 위한 정치는 언제 시작되는가"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 외에도 CCTV 설치법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는 계속되고 있다.
이 대표가 지난 14일 CCTV 설치법에 대해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하자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롯해 강병원 최고위원, 김남국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여권 지지율 1위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연일 비판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송영길 당대표 역시 이날 한 방송에서 CCTV 설치법에 대해 "법안이 19대, 20대, 21대 국회에 제출돼 수많은 논의가 쌓여 왔기 때문에 결정할 정도의 논의가 숙성됐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의 동의를 끌어내기 위해서 마지막 절충을 지금 하는 중"이라고 압박했다.
법안뿐 아니라 이 대표의 새 지도부 인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거세다.
대표적으로 이날 이 대표가 사무총장에 임명한 한기호 의원의 과거 '막말' 논란을 집중적으로 재조명하는 모습이다.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기호 의원은 왜곡과 음모론, 막말 등을 지속적으로 일삼던 문제적 인물"이라며 "국민의힘에 '막말 당직자의 복귀'가 시작된 것 같아 우려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부적절한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분을 당 사무총장에 인선한 것이 이 대표가 말하는 혁신인가"라며 "이 대표에게 막말로 상처받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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