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2% 내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가 약해지면서 다소 낮아지겠으나 빠른 경기회복세와 함께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물가 오름폭 확대는 농축산물, 유가 등 공급요인이 주도한 가운데 개인서비스물가도 기여했다.
올해 4~5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47%포인트 상승했는데 품목별 기여도는 ▲농축수산물(+1.0%포인트) ▲서비스(+0.8%포인트) ▲석유류(+0.7%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개인서비스물가는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크게 낮아졌다가 감염병 확산으로 제약됐던 소비활동이 완화되면서 올해 들어 예년 수준(2015~2019년 평균)의 오름세를 회복했다.
서비스물가의 경우 집세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예년 수준으로 높아지고 공공서비스물가 하락폭이 축소되면서 오름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소비자물가에서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지난해 4월중 0%에 근접하는 0.1%까지 낮아졌다. 그러다 올해 4월 1.1%, 5월 1.2%로 1%를 상회했다.
향후 국제유가는 'OPEC 플러스'의 감산폭 축소, 이란의 원유 수출 재개 등으로 수급여건이 개선되면서 국제유가 오름세가 점차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원자재가격은 글로벌 수요 회복, 공급차질 등으로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또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가 약해지면서 다소 낮아지겠으나 빠른 경기회복과 함께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최근의 물가 오름폭 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농축산물가격, 유가 등 공급요인의 영향이 줄어들면서 1%대 중반 수준으로 낮아 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지난 2년간 0%대에 그쳤던 근원물가 상승률은 1%를 웃도는 수준에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 회복세가 두드러지면서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점차 높아진 게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향후 물가는 국제원자재가격, 글로벌 인플레이션 추이, 코로나19 전개상황에 따른 소비 개선흐름의 속도·강도 등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큰 상황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