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압달라'가 중남미 국가들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지난 23일 쿠바 아바나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압달라 백신을 들고 있는 모습./사진=로이터
쿠바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압달라'에 대해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이 구매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며 눈길을 끈다.

23일(현지시각) 현지 언론 쿠바스탠다드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자메이카, 멕시코, 베트남, 베네수엘라 등이 압달라를 확보하기 위해 쿠바에 개발·생산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 국가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백신 공급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국제기구 지원을 기다리는 대신 직접 백신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 보건당국은 압달라에 대한 긴급승인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빠르면 7월 이전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는 압달라가 콜드체인(저온유통) 시스템이 취약한 중남미와 동남아 등에서 유용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압달라는 임상3상에서 접종 3회시 높은 수준의 예방 효과를 보인데다 섭씨 2~8도 사이에서 보관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방 효과 '화이자·모더나' 못지 않다"

압달라는 뛰어난 예방 효과로 선호도가 높은 화이자·모더나와 견줄만하다는 평가다. 개발사 바이오쿠바파르마에 따르면 임상 3상에서 압달라 접종 3회 기준 92.28%의 예방 효과를 기록했다. 콜드체인 유통이 필요한 화이자·바이오엔텍, 모더나 코로나 백신은 접종 2회 시 예방 효과가 각각 94.1%, 95%이다. 다만 바이오쿠바파르마는 수치에 대해 감염 예방 효과인지, 중증·사망 예방 효과인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쿠바는 중남미의 대표적 의료 선진국으로 꼽힌다. 과거 미국의 금수조치로 의약품 등 수급이 어려워지자 의료기술과 약품 개발 등을 자체적으로 발전 시켜 역량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쌓아온 의료 기술력을 바탕으로 쿠바는 자체 개발한 면역력 증강제를 자국민들에게 무료 보급해 코로나19를 예방토록 했다. 수준 높은 의료진과 통제에 힘입어 확산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지만 올해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하루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