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손정민씨 유족이 손씨 실종 직전 술자리에 동석한 친구 A씨를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사진은 고 손정민씨 사건 전면 재수사를 요구하는 네이버 카페 '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뉴스1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의 유족이 손씨 실종 직전 술자리에 동석한 친구 A씨를 고소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손씨 유족이 지난 23일 서초경찰서에 A씨를 폭행치사와 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손정민씨 부친 손현씨는 지난 23일 고소인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4시간 가까이 경찰 조사를 받았고 내용은 말하기 곤란하다. 지금까지 봐주신 것처럼 계속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서초경찰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변사사건심의위원회(심의위)를 열고 사건 종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고 이 심의위에는 내부위원 3명과 외부위원 4명이 참석한다고 알렸다. 이후 심의위를 다음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심의위가 사건 종결 결정을 하면 수사는 마무리되지만 재수사를 의결할 경우 최대 1개월의 보강 수사를 거쳐 지방경찰청에서 재심의한다. 변사 사건 중 유족이 이의를 제기한 사건은 심의 후에 곧바로 그 결과가 유족에게 통보된다. 변사 심의위 결정은 구속력을 갖지는 않지만 앞으로 경찰의 움직임에 중요한 방향이 되는 조치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건 때문에 (심의위를) 연기했다고 볼 수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손현씨는 지난 24일 심의위 날짜가 연기된 사실에 대해 "경찰이 저에게 아무 것도 알려주지 않아서 언론을 통해서 들을 뿐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22일 "경찰의 변사사건 심의위원회 개최를 막기 위해 탄원 등을 했지만 경찰 의지가 확고부동해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기로 했고 잃을 게 없는 저희는 한국에서 보장된 모든 걸 행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손씨는 다음 단계 중 하나로 친구 A씨를 형사고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정민씨는 지난 4월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 둔치에서 A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사라진 뒤 닷새만인 지난 4월30일 실종 현장과 멀지 않은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