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터파크도서
데이터화하는 세상이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데이터가 클라우드로 들어가고 있다. 기업은 이를 수집·정리하고 실시간으로 분석하면서 엄청나게 강력하고 실행 가능한 관점을 얻을 수 있다. 제5의 패러다임인 마켓 5.0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제 비즈니스는 과거와 전혀 다른 수준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콘텐츠·메시징·자동화가 얽히고설킨 복잡한 미로를 뚫고 들어가 고객을 만나야 한다.

시장이 비약적으로 변화하는 지금 왜 마케터의 존재감은 줄어드는 것일까. 조사에 따르면 CEO의 80%가 마케팅팀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답했고 73%는 마케팅팀 구성원이 성장을 창출해낼 능력이 없다고 대답했다. 거대한 기술 혁신, 데이터 분석의 엄청난 도약, 모바일 환경 변화와 소셜미디어 확산으로 발생한 소비자 행동 변화는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큰 충격을 주면서 전통적인 전략을 무너뜨리고 말았다.

마케팅 분야 수습사원으로 시작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세계적인 신용카드사 ‘마스터카드’의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최고책임자(CMO)에 오른 라자 라자만나르는 마케팅 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현 상황을 배경으로 모든 것을 다시 살펴보자고 말한다. 그는 제5의 패러다임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어갈 전략을 ‘퀀텀 마케팅’(Quantum Marketing)이라 정의한다. 이 전략으로 패러다임 변화를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한 마케팅 방법론을 재구성할 것을 주문한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4단계에 걸쳐 진화한 마케팅의 역사를 짚어본다. 소비자가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구매한다고 믿었던 제1 패러다임 이후 소비자가 감성에 따라 움직이기도 한다는 인식의 변화가 제2 패러다임의 등장을 이끌었다. 제3 패러다임은 월드와이드웹(WWW) 출현으로 시작된 인터넷과 데이터 기반 마케팅이다. 네 번째로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가 만들어낸 실시간 연결성이 마케팅 패러다임을 다시 한번 전환했다.

2부에서는 우리가 향하는 제5 패러다임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기술이 가져올 미래를 전망한다. 이어지는 3부에서는 수많은 신기술이 마케팅에 어떤 위협과 기회를 가져다줄 것인지 예측해본다. 마지막 4부에선 비즈니스를 이끌어갈 마케팅의 역할을 재정의한다. 저자는 신뢰의 가치, 위기관리 노하우, 리더의 자질을 세심하고도 애정 어린 관점으로 헤아리며 때론 직설적이고 현실적으로 마케팅의 비전을 논한다.

새로운 세계에서 자신과 자신의 비즈니스가 어디에 있어야 할지를 고심하는 이들에게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는 ‘퀀텀 마케팅’은 우리 앞에 펼쳐질 엄청난 변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퀀텀 마케팅 / 라자 라자만나르 지음 / 리더스북 펴냄 / 1만6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