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대부업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다. 대형 대부업체의 신규 대출 중단, P2P(온라인투자연계금융) 연계 대부업자의 폐업 등의 여파로 대부업 대출잔액과 이용자수가 감소했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날(25일) 금융감독원은 ‘2020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등록 대부업자(대부중개업자 포함) 수는 8501개로 지난해 6월 말 대비 46개 증가했다.

대부업자수는 늘었지만 대출잔액은 감소했다. 대출잔액은 지난해말 14조5363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15조431억원)과 비교해 5068억원 줄었다.

대형 대부업자(자산 100억원 이상)의 대출잔액은 11조4163억원으로 6월(12조1106억원) 대비 6943억원 줄었고 중소형 대부업자(자산 100억원 미만·개인)의 대출잔액은 지난해 12월 3조1200억원으로 6월(2조9325억원)과 비교해 1875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일본계 대부업자의 신규대출 중단, P2P 연계대부업자의 폐업,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영업축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일본계 대부업체 산와머니는 2019년 3월부터 신규 대출을 중단했고 조이크레디트대부도 지난해 1월부터 신규 대출을 받지 않고 있다. 리드코프는 올해 초 사모펀드를 통해 중소캐피털 업체인 메이슨캐피탈을 인수하는 등 제2금융권 진출에 눈을 돌렸다.

지난해말 대출잔액 14조5363억원 가운데 신용대출은 7조3677억원, 담보대출은 7조1686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부 이용자수는 지난해말 138만9000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6월(157만5000명)과 비교해 18만9000명 감소했다. 2018년 말 221만3000명, 2019년 말 177만7000명으로 대부이용자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대부이용자 1인당 대출잔액은 1047만원으로 2018년(784만원), 2019년(896만원) 이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말 평균 대출금리는 16.3%로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6월 말 17.0%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평균 대출금리가 지속 하락하는 등 대부이용자의 금리 부담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금감원은 오는 7월7일 법정 최고금리 인하(연 24%→20%)를 앞두고 대형 대부업자의 영업축소 중단 등이 저신용자 신용공급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해 대응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보호법의 조기 안착을 지원하고 불법채권추심 등 대부이용자 권익침해 행위에 대한 지도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체 선정과 관련 지원 체계 확충 등을 통해 저신용자 신용공급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