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첫 경기에서 비엣텔에 1-0 승리를 거뒀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첫 경기에서 비엣텔(베트남)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26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의 레오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비엣텔과의 2021 ACL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힌터제어의 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동남아 특유의 기후 사정으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던 홍명보 감독의 예상처럼 쉽지 않은 경기였다. 볼 점유율이 7:3까지 나올 정도로 울산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는 데 애를 먹었다.


전반 6분 프리킥 찬스에서 윤빛가람이 왼쪽에서 올려준 볼이 한 차례 바운드 된 뒤 불투이스 앞에 떨어졌고 불투이스는 지체 없이 오른발 슛을 날렸다. 이 공을 김민준이 방향을 살짝 바꾸면서 득점에 성공시켰다.

그러나 골문 앞에 서 있던 김민준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골이 취소됐다.

이후 울산은 다소 무기력했다. 김지현, 김민준, 김성준, 김인성의 슈팅이 차례로 터졌지만 모두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울산이 전반에 기록한 6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은 0개였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김인성, 김민준이 나가고 이청용, 바코가 투입됐다. 홍명보 감독의 승부수였다. 울산은 계속해서 절대적인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결정적인 찬스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반 13분과 28분에는 각각 힌터제어와 오세훈이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울산 유스' 오세훈은 2019년 아산으로 임대를 떠난 후 군 복무까지 마치고 약 2년 반만에 울산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장신 공격수 2명이 투입되자 울산의 공격은 다소 단순해졌다. 상대적으로 신장이 작은 상대를 제공권으로 압도하려 했다.

결국 오세훈의 머리가 빛을 발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홍철의 코너킥을 오세훈이 골문 앞에서 프리 헤더로 가져갔고 이 공이 골문 앞 힌터제어의 발 밑에 떨어졌다. 힌터제어는 논스톱 왼발 힐킥으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경기 종료 후 주심과 매치 커미셔너의 판단에 따라 힌터제어의 골로 기록됐다.

울산은 다소 저조한 경기력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승점 3점을 챙기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다.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에 이어 조 2위에 자리잡은 울산은 오는 29일 빠툼과 2차전을 치른다.

대구FC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에게 3-2로 졌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7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로코모티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의 I조 1차전에서는 대구가 선제골을 넣고도 가와사키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경기는 K리그와 J리그에서 가장 퍼포먼스가 좋은 두 팀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대구는 최근 11경기(9승 2무)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고 가와사키는 21경기(17승 4무) 무패 행진을 기록하고 있었다.

선제골은 대구에게서 터졌다. 전반 9분 세징야의 크로스가 에드가에게 향했고 이후 흘러나온 볼을 쇄도하던 황순민이 마무리했다.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전반 28분에는 에드가가 PK를 얻어내며 가와사키를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를 따냈다. 그러나 상대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직접 키커에 나선 에드가는 왼쪽 방향으로 강하게 때렸으나 정성룡이 방향을 완전히 읽으며 쳐냈다.

이후에는 가와사키가 분위기를 탔다. 전반 40분 후방에서 제시엘이 찔러준 패스를 다미앙의 발리슛으로 연결해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은 그대로 1-1로 마무리됐다.

후반 2분에는 세징야의 골이 터지며 다시 대구가 앞서 나갔지만 6분과 10분 잇달아 상대에게 골을 내준 것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대구는 다잡은 승리를 놓쳤지만 J리그 챔피언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남은 일정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대구는 과거 K리그에서 뛰었던 정다훤이 소속된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와 오는 29일 2차전을 치른다.

한편 H조에 포함된 전북 현대는 26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와의 1차전에서 이승기의 선제골과 구스타보의 페널티킥 추가 골을 엮어 2-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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