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정부가 오는 7월 1일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을 앞두고 27일 오후 각 지역에 적용될 새 거리두기 단계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여전한 모양새다.
특히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국내에서도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어린 전망이 나온다.
실제 성인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의 경우 '보복 여행'과 '보복 소비' 심리가 크게 드러난 바 있다. 미 연방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하루 평균 공항 이용객 수가 6월 중순 이후 200만 명에 근접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새 거리두기 시행과 맞물려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는 데다,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여행 규제를 완화하는 만큼 이같은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여가 플랫폼 기업인 야놀자가 지난 5월 한 달간 분석한 7~8월 예약 트렌드를 보면 국내여행 상품 예약 건수는 지난해 대비 500% 증가한 바 있다.
다만 이와 관련 감염병 전문가들은 방역단계 상향은 최대한 빠르게, 방역완화는 매우 신중히 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7월이 돼도 백신을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들이 10% 내외"라면서 "이런 상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개편하고 방역수칙을 완화하는 건 상당한 위험을 끌어안아야 하기 때문에 방역을 완화하고 적용 시점을 언제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국내 유행상황을 어느정도 통제하게 되면 변이 바이러스 유행 자체도 줄어들 수 있고,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바뀌는 데까지 시간도 벌 수 있다. 국내 유행 상황 통제가 상당히 중요해지는 상황이 됐다"고 언급했다.
특히 현재 유행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알파 변이 바이러스보다 40∼60%, 델타 플러스 변이는 델타보다 50% 더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는 1일부터 백신 1차 이상 접종자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것 역시 방역에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하다.
정부는 일단 여름휴가 시기와 장소 등을 분산해달라는 방역 지침을 내놓은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14명 발생했다. 전날 668명에 비해 54명 증가했고 5일째 600명대를 유지했다.
검사 건수가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확산세가 지속된 셈이다.
백신 1차 접종자는 총 1529만216명으로 전국민 대비 29.8%다. 접종 완료자는 총 464만3211명으로 전국민 대비 9%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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