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은 28일 일본이 홍콩의 반중 매체 빈과일보가 폐간될 것이라 우려하자 중국이 내정간섭이라며 강력 반발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24일(현지시각) 홍콩 시내에 빈과일보가 놓인 모습. /사진=로이터
일본 정부가 홍콩의 대표적 반중 매체 빈과일보의 폐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했다.
아사히신문 28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주재 중국 대사관은 전날 대변인 성명을 내고 "일본의 발언은 중국 내정을 심각하게 간섭하고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과 외교 수장인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등이 "빈과일보 폐간은 홍콩 언론·보도 자유의 후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일본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홍콩은 법률이 지배하는 사회다. 홍콩의 기본법과 국가보안법은 언론의 자유를 포함해 홍콩 거주자가 누리는 권리와 자유를 법에 따라 분명히 보호한다"면서도 "언론의 자유가 불법 활동에 대한 방패는 물론 반중 활동의 보호막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 사회는 안정을 되찾았으며 홍콩 거주자 및 홍콩 거주 외국인의 법적 권리와 자유는 더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며 "이유 없이 중국을 비난하기 위해 홍콩 문제를 이용하는 것은 흑백을 뒤바꾸는 일로 딴 속셈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다. 홍콩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부 문제이며 어떤 외부 세력도 왈가왈부할 권리가 없다"며 "중국은 일본 측이 잘못된 입장을 버리고 홍콩 문제 개입과 중국 내정 간섭을 중단하며 중·일 관계를 수호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에 비판적이었던 빈과일보는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사주와 편집국장 등 주요 간부가 체포되고 회사 자산이 동결되자 지난 24일 자진 폐간했다. 민주화 운동가이자 언론 재벌인 지미 라이가 창간한 지 26년 만이다.


이에 일본을 포함한 여러 나라가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파괴하는 행위"라며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