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주최한 대규모 물총놀이 행사에서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방역당국이 해당 지자체에 조사를 요청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에버랜드를 찾은 시민들이 '슈팅 워터펀!' 이벤트를 즐기는 모습. /사진=뉴스1
방역당국이 지난 주말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주최한 대규모 '물놀이 행사'의 위험을 지적하며 해당 지자체에 방역수칙 위반 여부 등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마스크 필터가 물에 젖는 순간 비말 차단 효과가 사라진다며 여름철 물놀이 행사 주의를 당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백브리핑에서 "언론에 에버랜드 '물총 행사'가 보도됐다. 다수가 밀집해 거리두기가 어려운 성격의 행사"라고 설명하며 "특히 마스크 필터가 젖으면 비말 차단 효과가 없어진다. 말을 할 때 비말이 나가게 되는 일이 생긴다"고 우려를 표했다.

손 반장은 "이처럼 코로나19 전파 위험도가 큰 행사는 기본적으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 쪽에 관련 상황을 조사할 것을 요청하고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코로나19 접종을 받지 않은 20대~50대와 유행 규모가 큰 수도권과 휴가지 등에서는 이런 행사를 개최 여부를 판단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에버랜드는 지난 18일부터 8월29일까지 하루에 2번씩 '슈팅 워터펀' 여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 진행 시간 30분 내내 사방에서 물이 쏟아진다. 

지난 27일에는 관람객 수백명이 물이 쏟아지는 광장으로 뛰어들어 물총을 쏘는 등 놀이를 즐겼다. 당시 에버랜드는 관람객에게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요청했지만 현장에서는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랜드 측은 "관람객에게 거리두기 준수를 요청했으며 대부분은 이를 준수했다"며 "해당 지자체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