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7일(현지시각) 인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실제보다 적게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인도 뉴델리에서 백신 접종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실제의 3분의1~5분의1 수준으로 축소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델타 변이가 발생한 인도에서 사망자가 과소 집계되며 델타 변이의 영향력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7일(현지시각) 전문가와 유가족 증언 등을 바탕으로 인도의 공식적인 코로나19 사망자 수인 약 39만명이 실제 사망자 수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자체 분석에서 인도 당국의 발표보다 3배 많은 약 110만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여기에 IHME는 인도 당국의 검사 역량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공식적인 확진자 수도 실제 확진자 수의 3~5%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WSJ는 인도에서 사망자 수가 실제보다 적게 집계되면서 인도에서 시작된 델타 변이의 전파력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생겼다고 전했다. 크리스토퍼 머레이 IHME 소장은 "정확한 감염·사망 수치는 새 변이가 얼마나 큰 위협인지 이해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 인도인은 WSJ에 자신의 아내가 지난달 고열로 쓰러져 병원에 데려갔지만 어디에서도 검사 키트를 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는 집에서 숨을 헐떡이다 죽었다"며 "적어도 우리 마을과 주변 마을에선 당국의 발표가 완전히 틀렸다"고 토로했다. 그의 아내도 공식적인 사망자 명단에 기록되지 못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적어도 85개국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