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센추리=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 아크리본 테라퓨틱스가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로부터 라이선스(기술이전) 받은 DNA 손상반응(DDR)을 기전으로 한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30일 미국 바이오전문매체 바이오센추리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기업 아크리본 테라퓨틱스가 단백질체학(Protemics)의 동반진단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라이릴리로부터 독점 라이선스를 받은 표적 치료제 후보 개발에 나섰다고 전했다.
동반진단은 특정 치료제에 대한 바이오마커(생물학적 지표) 보유 여부를 진단해 안정성과 효율성이 입증된 환자군을 선별하는 진단기술이다. 단백질체학은 세포 또는 개체에서 발현되는 전체 단백질을 총체적으로 연구하는 것으로 기존 유전자 서열을 중심으로 연구하던 유전체학에서 벗어나 단백질 분자의 형태를 연구하는 분야다.
아크리본은 창업자인 피터 블룸-젠슨 최고경영자(CEO)가 개발한 AP3라는 자체 정밀 예측 단백질 동반진단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동반진단이라는 개념은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의약품 무반응률을 낮춰 개별 환자들에 대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진다.
아크리본은 지난 2019년 일라이릴리로부터 DDR 단백질 CHK1·CHK2를 표적으로 하는 임상2상 단계 후보물질 프렉사서팁(ACR-368)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CHK1·CHK2은 세포주기를 제어하는 효소로 DNA 손상 시 세포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렉사서팁은 조절 장애가 있는 CHK1·CHK2에 의해 유발되는 종양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로 일라이릴리가 미국 어레이 바이오파마로부터 도입했으나 이후 다시 아크리본에 넘겼다.
당시 일라이릴리는 백금 저항성 또는 불응성 재발성 난소암을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했었다. 프렉사서팁은 난소암 외에도 두경부 및 항문암 등에서도 활성을 나타냈다.
아크리본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와 스웨덴 룰드 지역에 위치한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CHK1·CHK2 단백질 발현이 조절되지 않는 종양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치료제를 시험할 계획이다.
블룸-젠슨 CEO 외에도 크리스티나 매슨 스칸디나비아 지역 신약개발 및 인단백체학(phosphoproteomics) 부문 총괄과 시스템 생물학 및 인답백체학 전문가인 덴마크 코펜하겐의 노보노디스크재단 기초단백질연구소 제스퍼 올센 교수가 공동으로 창립한 기업이다.
아크라본은 또한 에릭 가멜린 전 미국 다이나백스 테크놀로지스 종양학 부문 부사장을 최고의학책임자(CMO)로 임명했다. 가멜린 CMO는 지난 2015~2017년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에서 의료과학, 초기개발 및 혈액·종양 부문 임원을 역임했다.
아크라본 측은 신약 개발을 위해 투자받은 금액의 규모를 따로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바이오센추리는 치오네 투자, 미 벤처투자운용사 NEA, 알렉산드리아 벤처투자 등과 함께 일라이릴리도 주요 주주 및 투자자 목록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그밖에 아크라본은 프렉사서팁 외에 또 다른 DDR 및 세포주기 조절 경로 치료제 관련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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