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선수 중 한 명은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였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였던 볼트가 사실상 올림픽서 뛰는 마지막 질주를 보기 위해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육상 경기장의 트랙으로 향했다.
은퇴한 볼트가 다시 무대에 오를 수는 없지만, 여전히 올림픽의 '꽃'은 육상이다.
2020 도쿄 올림픽 육상에는 총 48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2016 리우 대회 때에 비해 하나가 더 늘어났는데, 1600m 혼성 계주가 정식 종목으로 추가된 영향이다.
육상은 크게 트랙과 필드, 도로 종목으로 나뉜다.
필드에서는 남녀 멀리뛰기, 세단뛰기, 높이뛰기, 장대높이뛰기, 원반던지기, 포환던지기, 창던지기, 해머던지기가 열린다.
트랙에서는 남녀 100m, 200m, 400m, 800m, 1500m, 5000m, 1만m, 3000m 장애물, 400m 계주, 1600m 계주, 혼성 1600m 계주. 남자 110m 허들, 여자 100m 허들, 400m 허들 경기가 펼쳐진다.
도로 종목에서는 남녀 마라톤과 20㎞ 경보, 남자 50㎞ 경보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철인 10종 경기(남자)와 철인 7종 경기(여자부) 경기도 열린다.
도쿄 올림픽 육상은 7월30일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서 열리는 남자 3000m 장애물 예선을 시작으로 8월8일 삿포리 오도리 공원 일대서 열리는 남자마라톤까지 열흘 동안 열전이 펼쳐진다.
볼트는 떠났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람을 정하는 100m 레이스는 '꽃 중의 꽃'으로 평가되는 가장 큰 관심사다.
현재 남자 100m 세계기록은 볼트가 2009년 IAAF(국제육상경기연맹) 세계선수권서 세운 9초58이다.
'포스트 볼트'로 꼽혔던 크리스천 콜먼(미국)이 도핑테스트 기피 혐의로 징계를 받아 이번 대회 출전이 불발되면서 과연 누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기대를 모았던 베테랑 저스틴 게이틀린은 미국 대표 선발전서 8위에 머물며 탈락했다. 새로운 황제가 탄생할 수 있다.
여자 100m도 놓칠 수 없다. 볼트가 떠난 뒤 세계 육상 최고 인기 종목은 여자 단거리로 바뀌었다. 단거리 최강자로 꼽히는 프레이저-프라이스(미국)가 3번째 금메달에 도전하는 가운데 신예 샤캐리 리처드슨(미국)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서 연거푸 금빛 질주를 펼쳤고 2016 리우 대회에서는 동메달로 주춤했다. 2017년 아들을 출산했던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여전한 스피드를 앞세워 마지막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
도쿄에서는 새로 추가된 4×400m 혼성 계주가 흥미를 끈다. 한 팀은 남녀 각 2인으로 구성되며, 선수의 배치가 중요한 전략이 되는 흥미진진한 레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라톤 풀코스 42.195㎞서 2시간 벽을 깬 엘리우크 킵초케(케냐)도 주목해야 할 스타다.
킵초케는 2019년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NEOS 1:59 챌린지'에서 마라톤 풀코스를 1시간59분40초에 들어왔다.
IAAF가 인정하는 공식 대회가 아니었고, 총 41명의 페이스메이커가 동원되는 등 기록 단축을 위한 '이벤트'였기에 공식 세계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단거리에 볼트가 있었다면 마라톤은 킵초케였을만큼 그의 입지는 절대적이다.
2016 리우 올림픽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킵초케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2시간1분39초의 마라톤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4 아테네 올림픽 5000m 동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5000m 은메달 등을 수확한 바 있다.
한편, 한국 육상은 6월 기준 남자 마라톤 오주한·심종섭, 여자 마라톤 안슬기·최경선, 남자 20㎞ 경보 최병광, 남자 장대높이뛰기 진민섭 등이 도쿄 올림픽 본선 무대에 나선다.
남자 단거리 간판 김국영은 아쉽게 도쿄 올림픽 기준기록을 통과하지 못했고,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이 랭킹 포인트 획득을 통해 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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