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리포트-'코로나' 정상화 하반기에 결판난다②]전염력 큰 ‘델타 변이’ 대응력 갖춘 백신·치료제 개발에 박차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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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미국과 영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해 각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파력이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어서다. 국내도 델타형 변이에 자유로울 수 없다. 최근 1주 동안 70건 이상의 확진자가 델타형 변이 감염으로 확인됐다. 주요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방법으로는 백신 접종이 유일한 상황이다. 코로나19 백신 변이주 예방 효과 분석에서 최대 90%까지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과 영국에서 확인된 델타형 확진자 대부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1회만 했거나 접종 경험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보건당국이 지속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변이주 유행과 접종 완료자를 기준으로 국내 상반기 백신 접종 성적표는 ‘B’ 수준이다. 당초 목표인 1300만명을 넘어 1500만명 이상 접종에 참여했지만 어디까지나 1차 접종이다. 변이를 막을 수 있다는 2차 접종 완료자는 10%에도 못 미친다. 부족한 백신을 쥐어짜내면서 1차 접종자 수를 최대한 늘린, 일종의 ‘통계 착시’로 접종 속도가 빠른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는 시기는 3분기가 될 전망이다. 정부의 3분기 접종계획과 함께 ‘엔데믹’(종식되지 않고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풍토병) 코로나19로 접어드는 대비책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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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원조’도 극복하지 못했는데 더 강력한 변이가 생겨난 데다 이젠 변이의 변이까지 등장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엔 비상이 걸렸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원조’도 극복하지 못했는데 더 강력한 변이가 생겨난 데다 이젠 변이의 변이까지 등장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엔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아트홀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추출하고 있는 의료진 모습./사진=구윤성 뉴스1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원조’도 극복하지 못했는데 더 강력한 변이가 생겨난 데다 이젠 변이의 변이까지 등장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엔 비상이 걸렸다.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해 기존보다 전파력이 세지고 내성을 갖게 되면 이전의 백신이나 치료제로는 속수무책이다. 그렇게 되면 업계는 신약을 개발해 규제 당국의 허가를 받아 환자에게 써보기도 전에 좌초 위기에 몰린다. 최근 방역 당국이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가 인도발 델타 변이에는 효과가 떨어진다고 발표하면서 불안감은 더 증폭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달 25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항체치료제의 효능을 분석한 결과 델타 변이에 대해선 중화능이 현저히 감소됨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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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할수록 위험 증가… 현재는 ‘백신’만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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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지난 4월 첫 감염자가 나온 뒤 7월1일 기준 현재 총 263명의 델타 변이 확진자가 발생했다. 백신 접종으로 정상화 국면을 맞은 듯 보였던 미국·영국 등 85개국에선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는 모양새다.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19나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 변이와 비교하면 전파력은 60%, 입원율은 26% 높다. 다만 델타 변이로 인한 사망률은 0.1%로 알파 변이(1.9%)보다 낮았다.
문제는 사망률이 낮더라도 전파를 거듭할수록 변이를 일으켜 위험하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데비 스리다르 영국 에딘버러 대학 공중보건학 교수는 “변이는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며 “백신과 치료제 효과를 회피하거나 전파력을 기존보다 높이는 등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백신 접종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변이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엔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해야 델타 변이로 인한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공중보건국(PHE) 조사에 따르면 2차 접종까지 마친 경우 ▲화이자 87.9% ▲아스트라제네카(AZ) 59.8% 등의 예방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1차 접종 시엔 ▲화이자 33.2% ▲AZ 32.9%로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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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대응 가능하게’ 국내 업체는 계획 수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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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바이러스에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변이 차단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란 전망에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임상시험에 변이 감염자를 추가해야 하는 데다 경쟁사도 늘어나 비상이 걸렸다. 최근 쿠바·이란 등이 변이를 포함한 코로나19 백신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승인을 노리고 있다. 국내 업계도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을 갖춘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코로나 백신 국내 임상 추진 현황./그래픽=김영찬 기자 7월 백신 임상3상을 시작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변이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빌&멀린다게이츠 재단 등과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재단과 논의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혈청 양을 늘릴 수 있는 백신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은 총 2종(NBP2001·GBP510)이다. NBP2001은 질병관리청, GBP510은 빌&멀린다게이츠 재단과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등의 지원을 받았다. 최근 CEPI는 GBP510 연구에 지원금 1억7340만달러(약 1900억원)로 힘을 보탰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 2021에 셀리드 백신 샘플이 전시되어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제넥신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해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을 기존 ‘GX-19’에서 ‘GX-19N’으로 변경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3만명을 대상으로 한꺼번에 실시하려던 임상3상 계획을 두 번에 나눠 실시할 계획이다. 1만명을 대상으로 먼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고 1단계에서 증명되면 임상 대상을 2만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진원생명과학도 백신후보물질 ‘GLS-5310’에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항원 성분을 추가해 개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셀트리온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은 자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의 델타 변이 효력 시험을 완료해 7월 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