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스1
3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가 경찰과의 별다른 충돌없이 종료됐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종로3가 일대에서 종로2가 방향으로 이동하며 집회를 열었다. 집회 주최 측 추산 약 8000명이 참석했다. 당초 이날 집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서 예정됐지만 경찰이 도심 곳곳에서 검문과 함께 통제를 실시하면서 장소가 종로3가 일대로 변경됐다. 

오후 2시쯤 시작된 행진에서 조합원들은 마스크를 대부분 착용했다. 하지만 일정 거리를 띄어야 하는 거리두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이날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마탓에 빗방울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집회가 시작됐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자들의 생존과 안정, 고용을 지키고자 이자리에 모였다"며 "정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약속을 지켰다면 이 자리에 올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총파업 투쟁을 준비할 방침을 전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11월중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오후 4시 무렵까지 진행된 이날 집회에서는 행진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과 경찰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연행된 인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날 집회가 열린 시간에는 해당 지역 차량 소통이 막혔고 지하철 종로3가역 정차도 중단돼 시민들의 통행이 제약을 받았다.


서울경찰청은 "서울시와 경찰의 집회금지에도 불구하고 집회 및 행진을 강행해 국민 불편을 초래한 집회 주최자들에 대해 52명 규모의 서울청 특별수사본부를 편성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주최자 및 주요 참가자들에 대해 집시법 위반, 일반교통방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