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수산업자 김모씨 사건에 대해 “내용이 좋지 않다”고 우려했다. 사진은 지난 5월26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관련 3차 공판에 출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박 장관. /사진=장동규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현직 부장검사·총경, 전현직 언론인 등에게 금품을 줬다고 폭로한 수산업자 김모씨 사건에 대해 “보면 볼수록 내용이 좋지 않아 국민 관심사가 크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5일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사건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 감찰을 해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기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검찰 인사에서 부부장검사로 강등된 이모 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 직위해제된 전 포항 남부경찰서장,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 부장검사에게 명품 시계브랜드 IWC와 굴비 등 고가의 식품, 자녀 학원비 등 2000만~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김씨의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경찰은 이 부장검사가 김씨에게 “고맙다”고 보낸 문자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부장검사의 휴대전화와 사무실, 거주지를 압수수색했지만 압수수색 전 해당 부장검사는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논설위원은 야당의 거물급 인사 소개로 김씨를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변인을 지낸 이 전 논설위원에게 고가의 골프채를 선물했다고 진술했다. 엄 앵커에겐 수차례 접대와 함께 고급 중고차를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김씨의 청탁에 관해 여러 정치권 인사와 언론인들이 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