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김도용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추신수의 3경기 연속 홈런과 최주환의 스리런 홈런 두 방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3연패를 탈출했다. 롯데는 4회 마운드가 붕괴돼 시즌 첫 3연전 스윕에 실패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역대 23번째 '팀 사이클링 홈런'을 기록하며 선두 KT 위즈의 9연승을 저지했다. LG 트윈스는 4시간13분 혈투 끝에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힘겹게 제압했다.
SSG는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최주환(6타점)과 추신수(3타점)가 9타점을 합작, 롯데를 10-4로 대파했다.
74경기 만에 40승(2무32패) 고지를 밟은 SSG는 '유통가 라이벌' 롯데와 시즌 전적에서도 4승 3패로 우세를 이어갔다. KT(44승28)와 승차를 4경기로 좁히며 선두권 추격에 나섰다. 반면 롯데는 시즌 41패(31승1무)째를 당했으며 7위 두산 베어스(35승37패)와 승차가 4.5경기로 벌어졌다.
SSG는 4회초까지 0-3으로 끌려갔으나 4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무사 1, 2루에서 최주환이 노경은을 상대로 동점 홈런을 날리더니 정의윤의 2루타와 이재원의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는 추신수의 한 방이 터졌다. 추신수는 바뀐 투수 한승혁의 높은 슬라이더를 쳤고, 멀리 날아간 타구는 외야 왼쪽 폴을 때렸다. 시즌 13번째 홈런.
지난 2월 SSG와 계약한 추신수는 KBO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2일과 4일 경기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으며, 3일 경기가 우천으로 이날 치러진 가운데 또 홈런을 쳤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MLB)에서 뛸 때 3차례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롯데가 6회초 지시완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자, SSG의 홈런이 재가동됐다. 추신수의 볼넷과 최정의 사구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최주환이 정우준과 8구 접전 끝에 우월 홈런을 터뜨렸다.
최주환은 4월 4일 롯데와 개막전 이후 92일 만에 한 경기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그의 시즌 홈런 10개 중 4개가 롯데전에서 터졌다.
키움은 수원 KT전에서 홈런 4개 포함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15-5, 10점 차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키움(39승38패)은 수원 경기 5연패 사슬을 끊었고, 5위 NC 다이노스(36승2무34패)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키움은 역대 23번째 팀 사이클링 홈런의 진기록을 세웠다. 박동원이 3회 3점, 6회 2점 홈런을 터뜨렸으며 김휘집은 3회 그랜드슬램으로 데뷔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끝으로 송우현이 6회 1점 홈런을 치며 팀 사이클링 홈런을 완성했다.
2회까지 2-2로 맞선 경기는 3회초 키움의 파상공세에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키움은 1사 1, 2루에서 박동원이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더니 4타자 연속 안타로 소형준을 계속 흔들었다.
이어 1사 만루에서 김휘집이 소형준과 8구 접전 끝에 외야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쳤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9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김휘집은 16경기 만에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키움의 홈런은 6회초에도 이어졌다. 박동원이 2점 홈런, 송우현이 1점 홈런을 치며 KT 마운드에 융단폭격을 가했다. 키움은 8회초에 2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송우현은 이날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으며 박동원과 전병우, 이지영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인상을 받은 KT 소형준은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인 2⅓이닝 10실점(8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KT는 6월 24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온 연승이 8경기에서 중단됐지만, 44승28패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공동 2위 LG(43승32패), 삼성 라이온즈(43승1무32패)와는 2.5경기 차다.
잠실 경기에서는 LG가 9회말 2사에서 터진 홍창기의 개인 통산 3호 끝내기 안타로 한화에 7-6으로 이겼다. 차우찬이 1⅓이닝 5실점으로 일찍 무너졌지만, LG는 9명의 투수를 투입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2-6으로 끌려가던 LG는 6회말 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볼넷 3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내야 땅볼과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1점씩을 따더니 유강남의 적시타가 터져 5-6, 1점 차까지 추격했다.
LG는 7회말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대타 이영빈이 강재민으로부터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홍창기의 내야 땅볼 때 2루로 갔다. 이어 문보경이 강재민의 슬라이더를 쳐 이영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9회말 2사 후 반전이 펼쳐졌다. 이천웅이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얻었고, 홍창기가 중견수 이동훈을 넘기는 장타를 날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 마무리투수 정우람은 통산 904번째 경기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못 잡고 패전을 떠안았다.
한편 창원 삼성-NC전과 광주 두산-KIA전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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