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정부군이 미군이 양도하고 떠난 바그람 기지를 지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군이 20년간 주둔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속속 철군하는 가운데 우려하던 사태들이 벌써 일어나고 있다.
타지크스탄 국영 코바르통신은 국경수비대 성명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1037명의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이 국경을 넘어왔다고 보도했다.

성명은 이들이 인접 아프간 바다크샨주 주둔군으로 탈레반의 공세에 밀려 '목숨을 보존하기 위해' 월경했다고 덧붙였다.


BBC 방송에 따르면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군이 철군을 시작한 지난 2주간 타지크로 도망쳐 나온 아프간 정부군 수는 1600명에 달한다.

이같은 상황에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크 대통령은 국경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2만명의 예비역에 동원령을 내렸다. 또한 타지크에 군사기지를 두고 있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카지크에 대한 군사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아프간 국토의 1/3을 장악하고 있는 탈레반은 미군 철수에 발맞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타지크와 인접한 북부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장이 두드러진다.


한편 CNN 방송은 6일 미군이 떠난 바그람 기지의 현 상황을 전하며 기지를 양도받은 아프간 정부군의 방위 능력을 점검했다. 바그람 공군기지는 2001년 테러와의 전쟁 선포로 아프간 침공에 나선 미군의 전초기지이자 20년간 보급 병참물자가 드나들던 최대기지였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군이 완전 비운 기지내에는 4000여대의 차량이 고스란히 남겨진채 진주한 아프간 정부군은 어디서부터 방어에 손대야할 지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CNN은 미군이 비우고 떠난 기지들 곳곳이 이미 약탈을 당하고 있다며 미군 완전 철수시 아프간 정부군만으로 탈레반의 공세를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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