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박인비. .2016.8.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여자 골프는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16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세계 여자 골프계를 압도해온 한국 선수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리고 결실도 맺었다.
2010년대 여자 골프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한 '골프 여제' 박인비(33·KB금융그룹)는 리우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획득, 한국 여자 골프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후 5년의 시간이 지났고 다시 올림픽 시즌이 돌아왔다. 태극 낭자들은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또 한 번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치열한 경쟁 끝에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 한국 대표로는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솔레어), 3위 박인비, 4위 김세영(28·메디힐), 6위 김효주(26·롯데) 등 4명이 선발됐다. 모두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누가 금메달을 차지하더라도 전혀 놀랍지 않다.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넬리 코다(미국), 태국의 무서운 신예 패티 타바타나킷, 부활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등 한국 선수들을 견제할 선수도 많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 선수들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박인비와 고진영에게 시선이 간다. 박인비는 도쿄 올림픽에서 올림픽 골프 역사상 최초의 2연패에 도전하고, 고진영은 올림픽 무대까지 접수하며 완벽한 여제 탄생을 노린다.


박인비는 한국을 넘어 여자 골프계를 대표하는 스타다. LPGA투어 통산 21승을 기록했고 메이저대회 우승도 7번이나 된다. 박인비는 5개의 메이저대회는 물론 올림픽까지 제패하며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까지 달성했다.

큰 무대에 강한 박인비이기에 이번 올림픽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박인비는 올해 LPGA투어 KIA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톱10에도 7번 이름을 올리는 등 컨디션도 좋다. 현재의 모습을 이어간다면 올림픽 2연패 대업도 꿈이 아니다.

박인비는 "스포츠 축제의 장인 올림픽에 나라를 대표해 나갈 수 있다는 건 매우 큰 영광"이라며 "어렵게 나서는 만큼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해 국위선양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 © AFP=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고진영은 리우 올림픽 이후 여자 골프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을 올린 선수로 꼽힌다.
2017년 KEB-하나 은행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LPGA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 이후 2018년 1승을 추가하며 신인왕에 등극했다. 이어 2019년에는 메이저대회 2승을 비롯해 총 4승을 휩쓸며 LPGA투어를 평정했다. 2020년에는 단 4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최종전이었던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상금왕도 차지했다. 강렬한 임팩트였다.

2019년 8월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고진영은 2019년 7월말부터 지난 6월말까지 총 92주 연속 톱 랭커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코다에 밀려 세계랭킹 1위에서 밀려났다. 멘탈이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고진영은 랭킹 변동 직후 열린 VOA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중요한 승리였다.

올림픽마저 제패한다면 고진영은 새로운 '여제'로 등극할 가능성도 있다. 고진영도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는 "한국 선수로 올림픽에 나가는 것 자체가 얼마나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흘 동안 도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고, 후회 없는 올림픽을 보내고 싶다"며 이번 올림픽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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