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습. © 로이터=뉴스1 자료 사진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최근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한 논란이 각국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그리스도 의료진 등 일부 직군에 대한 백신 의무 접종 '카드'를 꺼내들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리스토텔리아 펠로니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정부는 보건의료 부문 등 특정 직군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리스 국가생명윤리위원회는 백신 접종을 장려하는 노력이 효과가 없을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보건의료노동자들과 노인요양시설 직원들에 대해 백신 접종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지난달 권고한 바 있다.


펠로니 대변인은 위원회의 권고를 받은 점을 언급하고, "다음 주에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지만, 의료진과 노인요양부문 외에 다른 그룹이 포함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 의무화는 그간 그리스에서 윤리적 논란을 빚어왔다. 그러나 전일 스카이TV가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 그리스인 대다수가 사람을 대하는 특정 직군에 대한 의무 접종 조치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는 최근 감염력 높은 델타 변이 유행에 따른 재확산을 우려해 식당과 클럽 출입 인원을 제한하는 등 방역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그리스 보건전문가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중인 데다, 감염자 평균 연령이 내려가고 있다. 그리스 확진자의 평균 연령은 2주 전까지만 해도 23세였는데, 최근 10세로 떨어졌다.

위원회에 따르면 그리스는 현재까지 접종 대상의 약 38%가 백신을 맞았으며, 올가을까지 접종률 70%를 달성하기 위해 현금과 무료 모바일 데이터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위원회 측은 "젊은이들이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에 백신을 맞아야 하고, 검사도 자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그리스의 신규 확진자는 2107명 발생했다. 그리스 인구 규모는 1천만 명 수준이다. 그리스의 누적 확진자 수는 43만3021명, 사망자 수는 1만2773이며, 최근 3일간 매일 10명 안팎의 사망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편 최근 세계 각국에서는 백신 접종 의무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러시아와 필리핀은 일부 직군에 대한 국가 차원의 백신 접종 의무화 추진을 시사하고 나섰고, 미국에서도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간접적인' 강제 접종 조치가 일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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