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정부가 오는 12일부터 2주간 수도권에 코로나19 관련 '새로운 거리두기' 최고 수위인 4단계를 적용하면서 공연계도 발 빠르게 대처에 나섰다.
정부 지침에 따르면 4단계에서 공연장은 운영 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다. 공연 시 회당 최대 관객 수는 5000명 이내로 제한되고, 동행자 외 좌석 한 칸 띄우기를 지켜야 한다.
이에 따라 공연 종료 시각이 오후 10시를 넘어가는 공연들은 시간을 앞당기거나 인터미션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연극 '코리올라뉴스'는 기존 7시30분에 시작하던 평일공연 시간을 한 시간 앞당겨 6시30분으로 조정했다. 러닝타임이 200분으로 10시50분에 끝나던 공연이 9시50분에 끝나게 된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마티네 공연이 있는 매주 수, 금요일 오후 3시와 7시30분 공연을 30분 앞당겨 시작하고, 인터미션(중간 휴식시간)도 20분에서 15분으로 단축한다. 국립극단의 연극 '스웨트'는 평일공연 시간을 30분 앞당겨 오후 9시55분에 끝나도록 조치했다.
그 외에도 뮤지컬 '광화문연가', '비틀쥬스' 등 평일공연이 오후 10시 이후에 종료되는 공연들은 시간을 조정하는 식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할 방법을 논의 중이다.
뮤지컬 '시카고'와 '윤동주, 달을 쏘다'는 관객들이 보다 일찍 귀가하도록 공연 종료 후 MD판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러닝시간이 비교적 짧아 방역수칙에 어긋나지 않은 공연들은 예정대로 공연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개막한 국립극장의 '여우락 페스티벌'은 대부분 공연이 70분 이내여서 기존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공연이 줄줄이 취소·연기됐던 지난해와 달리 시간 조정으로 공연을 그대로 올릴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한 공연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국립예술단체 시설은 아예 문을 닫아야 해서 공연을 할 수가 없었는데 그에 비하면 나은 편"이라며 "시간을 변경해서라도 일단 완수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지난 2월부터 공연장 좌석 운용 지침이 완화되는 등 공연계가 겨우 회복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때에 또다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관객들이 잔뜩 움츠러들 우려도 있다.
당장 직장인 사이에서는 평일 공연이 오후 6~7시대로 당겨지면 공연 시간을 맞추지 못해 예매한 표를 취소해야 한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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