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림픽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끼리 펼치는 치열한 승부의 장이다. 그러나 남자 농구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예외다. 바로 '드림팀'이라 불리는 미국 대표팀 때문이다.
도쿄 올림픽 남자 농구에는 총 12개 팀이 참가, 금메달 경쟁을 펼친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도 미국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미국은 이번 올림픽을 위해 다시 한 번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모아 드림팀을 구성했다.
드림팀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앞선 1988년 서울 올림픽에 대학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해 참가한 미국은 대회 준결승에서 소련에 패배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에 미국은 4년 뒤 최정예 멤버로 팀을 꾸렸다.
농구의 신이라 불린 마이클 조던을 비롯해 매직 존슨, 래리 버드, 찰스 바클리, 패트릭 유잉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결과는 당연히 우승이었다. 미국은 8경기를 모두 가볍게 승리했다. 특히 미국이 8승을 거두는 동안 상대팀과의 평균 점수 차는 무려 43.8점으로 압도적이었다. 여기에 미국은 8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번도 경기 도중 작전 타임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후 미국 농구는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3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번 올림픽도 큰 이변이 없는 한 미국의 우승이 유력해 보인다. 미국은 현재 NBA 최고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빠졌지만 각 팀의 에이스들이 즐비하다. 선수 12명의 평균 연봉이 2469만달러(약 283억5600만원)을 기록할 정도로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스타들이다.
이중 가장 눈여겨 볼 선수는 케빈 듀란트(브루클린 네츠)다. 올 시즌 정규 시즌 평균득점이 26.9득점으로 빼어난 득점력을 자랑하는 듀란트는 NBA에서 2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올림픽 무대에서도 이미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 정도로 우승 경험이 풍부하다.
정규리그 득점 3위(28.8득점) 데미안 릴라드(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제이슨 테이텀(보스턴 셀틱스), 브래들리 빌(워싱턴 위저즈), 등도 지켜 볼 이름이다. 또한 파이널에 오른 밀워키 벅스의 크리스 미들턴과 즈루 홀리데이, 피닉스 선즈의 데빈 부커도 리그 정상급 기량을 선보이는 선수들이다.
미국의 우승이 유력하지만 변수도 있다. 현재 진행 중인 NBA 파이널이 7차전까지 펼쳐지면 리그 일정상 미들턴과 홀리데이, 부커는 늦게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NBA 파이널 7차전은 오는 23일 열릴 예정인데 미국의 도쿄 올림픽 첫 경기는 25일이다.
더불어 미국을 견제하는 팀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 특히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미국을 꺾었던 프랑스는 루디 고베어(유타)를 앞세워 우승에 도전한다. 고베어는 지난 2017-18시즌, 2018-19시즌에 이어 올 시즌 NBA 최고의 수비상을 받았다. 여기에 니콜라 바툼(LA 클리퍼스), 에반 포니에(보스턴) 등 NBA 선수들이 있다.
아울러 NBA 최고의 선수로 꼽힌 루카 돈치치(댈러스)를 앞세운 슬로베니아, 전통적인 유럽의 농구 강국 스페인,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 등도 미국을 위협할 팀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