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아메리카 우승 후 기뻐하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운데)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아르헨티나가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오르며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리오넬 메시가 국가대항 메이저대회 첫 우승 타이틀을 얻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우승이 확정되자 모두 메시에게 달려가 기쁨을 나눴다. 그만큼 메시에게 특별한 우승이었다.
아르헨티나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1 결승전에서 전반 21분 나온 디 마리아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는 아르헨티나에게도, 메시에게도 모두 의미가 큰 대회였다.


우선 아르헨티나는 1993년 에콰도르 대회 우승 이후 28년 만에 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아르헨티나는 1993년 우승 이후 4회나 결승에 올랐음에도 매번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깨끗하게 털어냈다. 희미해지던 '남미 최강자' 타이틀도 챙겼다.

메시에게도 감격적 우승이다. 메시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6회 수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우승 등 세계적 타이틀을 보유했지만, 유독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뛰면 약했다. 메이저 국가대항전에선 단 1개의 트로피도 없었다.


헹가래를 받는 리오넬 메시 © AFP=뉴스1

메시는 큰 기대를 안고 나섰던 2015년과 2016년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거푸 칠레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자, MVP 수상을 거부하고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는 등 큰 실망을 표하기도 했다.
그동안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종료 휘슬(호루라기)은 메시에게 '눈물'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1-0으로 앞선 상황서 종료 휘슬이 울렸다. 이번 휘슬은 메시가 '황제 대관식'을 치르게 됐음을 알리는 축포였다.

메시는 종료가 선언되자 그 자리에 서서 환하게 웃었고, 동료들은 가장 먼저 메시를 찾았다. 우승은 모두의 기쁨이었겠지만, 동료들은 그 누구보다도 간절히 이번 대회 우승을 염원했을 메시의 마음을 모르지 않았다.

메시는 선수들 한 명 한 명과 괴성을 지르며 포옹을 나누고, 헹가래까지 받으며 생전 처음 경험하는 국가대항전 메이저대회 우승을 만끽했다.

한편 메시는 이번 대회서 4골5도움으로 맹활약,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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