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 앞에서 한 군인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정부가 오는 12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적용하면서 군 당국도 같은기간 '군내 거리두기'도 4단계로 격상한다./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주말에도 1300명대를 기록하자, 늦어도 7월 셋째주에는 1400명대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방역당국은 7월 말 하루 신규 확진자가 1400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그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코로나19가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적은 진단검사량으로 신규 확진자가 줄어드는 주말효과도 사실상 사라졌다.

◇신규확진 1324명…거리두기 4단계 앞두고 토요일 역대 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은 11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가 1324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국내에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토요일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 규모다.

전날 신규 확진자 1378명에서 54명 감소했다. 하지만 닷새째 1000명대, 사흘째 1300명대를 넘어섰다. 통상 주말은 진단검사량이 줄어 확진자도 줄어드는 '주말효과'를 보이지만, 꺾이지 않는 확산세가 반영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발생 1280명, 해외유입은 44명이었다.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080.7명을 기록했다. 국내 발생 확진자 1280명 중 수도권은 964명으로 전체 75.3%를 차지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7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900명대를 보이다가 전날 1000명대로 올라섰고 이날 다시 900명대가 됐다. 서울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462명으로 사흘 연속으로 4단계 기준(389명 이상)을 초과했다.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는 6월 28일부터 7월 11일까지 2주간 '501→595→794→761→825→794→743→711→746→1212→1275→1316→1378→1324명'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해외유입 사례를 뺀 지역발생 확진자 추이는 '472→560→759→711→765→748→662→644→690→1168→1227→1236→1320→1280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5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2043명으로 집계됐다.

지금 같은 확산세라면 주말효과가 아예 없는 평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더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은 당초 7월 말 일일 확진자가 1400명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그 달성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전 마지막 주말인 지난 10일 서울 명동거리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감염재생산지수도 1.20→1.34…"최악의 경우 2140명까지 증가"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 9일 기준으로 1.34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 1.20보다 확산세가 더 빨라진 것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또 다른 1명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하는 것을 뜻한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상이면 확산세를 의미한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감염재생산지수가 1이 넘으면 예방접종 완료자가 지역사회에 균일하게 분포돼 있어야 유행을 잠재울 수 있다"며 "지금처럼 확산하면 유행 양상이 매우 커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방역당국은 당분간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말에는 하루 확진자가 1400명에 도달하고, 집단감염 등이 잇따라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최대 214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대본은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이후, 감염되고 회복되는 과정을 미분 연립방정식을 통해 산출하는 동시에 발생 증감을 예측하는 'S-E-Q-I-R'(Susceptible-Exposed-Infected-Quarantined-Recovered) 모델링 기법을 활용해 하루 확진자 현황을 예측했다.

이 기법에는 확진자가 주변 몇 명에 전파하냐는 의미의 '감염 재생산지수(Rt)'를 활용한다. 지수가 0.72인 상황에서는 확진자 수가 510명일 것으로 예측됐지만 지난 3차 유행 때 기록했던 '1.71'의 수준까지 높아진다면 확진자 수가 2140명으로 폭증했다.

하지만 주말인 토요일을 포함해 최근 사흘째 13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평일에는 1400명대를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7월 말 1400명대를 정부 예상보다 2주일가량 빨리 달성하는 것이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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