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의 내야수 김성현. (SSG 랜더스) © 뉴스1

(인천=뉴스1) 김도용 기자 = 프로 커리어 두 번째 만루홈런을 터뜨려 소속팀 SSG 랜더스의 2연패를 막아낸 내야수 김성현은 여유가 넘쳤다. 대포를 쏘아올린 뒤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어떻게 인터뷰를 해야할까"에 대한 고민이였다며 웃었다.
김성현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 9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SSG는 김성현의 활약으로 8-2 역전승을 거두며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김성현은 2-2로 팽팽하던 6회말 1사 만루에서 윤호솔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32번째 만루홈런이었고 김성현 개인 2번째 그랜드 슬램이다.

경기 후 김성현은 "중요한 순간에 나온 홈런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며 "6회 타석에 들어설 때부터 감이 좋았다. 홈런은 아니어도 안타는 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 특히 초구에 결과를 내려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임했는데 효과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성현의 홈런으로 6-2로 순식간에 앞서나간 SSG는 7회와 8회 1점씩을 더 보태면서 8-2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성현은 "홈런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는데 이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후에는 어떻게 인터뷰를 해야 하나 걱정이 들더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김성현은 3루수로 나섰지만 올 시즌 유격수와 2루수 등 내야에서 많은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확실한 포지션이 없다는 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김성현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김성현은 "내가 선호하는 수비 포지션은 없다. 그저 경기에 많이 나가는 것에 좋다. 외야수도 자신 있다. 출전만 시켜주면 소화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내가 마운드에 오르는 상황이 벌어지면 안되지만 만약 발생한다면 감독님께 꼭 어필을 해보고 싶다"면서 "원래 투수를 하고 싶었는데 체구가 작아서 안됐다. 마운드에 서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며 외야를 넘어 마운드까지 욕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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