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메시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아르헨티나의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1 우승의 기쁨을 '몸 속의 오랜 가시를 제거한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아르헨티나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고 정상에 올랐다. 그동안 숱한 클럽 대항전에서 우승하고도 메이저 국가대항전 우승과는 연이 없었던 메시는 감격적인 첫 우승을 달성했다.

메시는 4골5도움으로 맹활약, 대회 MVP, 득점왕, 도움왕, 우승을 휩쓸며 대회 최고의 사나이가 됐다.


메시는 세계 최고의 스타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항전 무관에 그쳤던 설움을 '가시'에 비유했다.

대회MVP를 수상한 메시© AFP=뉴스1

메시는 MVP 수상 인터뷰에서 "내 몸속에 박혀 있던 오랜 가시를 제거한 기분이다. 그동안 대표팀에선 늘 슬픔이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언젠가는 우승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믿었다. 그리고 오늘, 그 믿음이 현실이 됐다"고 감격을 표했다.
메시는 이어 "그동안 많은 인터뷰를 했지만, 이 기쁨을 어떻게 해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격양된 표정을 지은 뒤 "내가 잘 표현하지는 못하겠지만, 우리가 브라질 땅에서 브라질을 제치고 우승한 사실은 분명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메시는 경기 종료 후 아르헨티나 동료들과 괴성을 지르며 포옹을 나눴고, 헹가래를 받는 등 기쁨을 만끽했다. 메시는 라커룸에서 유니폼을 벗어던진 뒤에도 팔에 주장 완장을 찬 채 우승 뒷풀이를 해 관심을 모았다.


메시는 "오늘의 우승은 아르헨티나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만든 것이다. 지금의 선수들과 3년의 시간 동안 함께하며 많은 신뢰를 쌓았다.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아르헨티나 동료들이 자랑스럽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그동안 함께 도전했지만 끝내 달성하지 못했던 과거의 동료들에게 오늘의 우승을 바치고 싶다. 그들도 아르헨티나를 위해 싸웠고, 축복받을 권리가 있다"며 '주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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