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개그맨 하준수씨가 그린 캐리커처와 자신의 얼굴을 비교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유튜브 캡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소통 리더십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의 혁신 방향과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한 답변을 찾기위해 소통 채널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는 등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의는 최 회장 취임 이후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최근 '우리가 바라는 기업 국민 소통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하고 의견 수렴용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국민의 의견을 직접 듣겠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직접 프로젝트 홍보 영상에 출연해 개그맨 하준수와 대화를 나누며 갑질, 환경, 워라밸 등과 관련해 기업에 바라는 국민들의 의견이 담긴 영상을 확인했다.


최 회장은 "상당히 가슴에 와 닿기도 하고 찔리는 얘기들이 많이 있다"며 "기업도 앞으로 사회에 많은 기여와 공헌을 할 수 있도록 올바른 기업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대한상의는 2개월에 걸쳐 ‘길거리 의견수렴’, ‘생각 포스트잇’, ‘생각 투표’, ‘대학생 서포터즈 발족’, ‘지역순회 릴레이 소통콘서트’ 등을 통해 국민의 의견을 들을 방침이다.

대한상의는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도 진행하고 있다. 경제활력 회복 방법을 몇몇 사람의 머리로만 고민하는 것 보다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공모전을 통해 집단지성을 활용한다면 좀더 좋은 아이디어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란 최 회장의 제안에 따라 시행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6월 중순 접수 시작 후 하루 평균 20여건이 접수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 취임 직후 역점을 둘 부문에 대해 “의견 수렴에 중점을 두겠다”며 “각계 의견을 수렴해 기업이 어떻게 미래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가는 것이 좋은지 어젠다를 찾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 같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소통 채널과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최근에는 개인 인스타그램도 시작을 시작했다. 그는 선물받은 블럭 장난감 사진과 개인 집무실에서 야근하는 모습, 반려묘와의 영상 등 일상을 개인적인 공개하며 소통에 나서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회장’의 권위를 내려놓고 대중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라며 “소통을 확대해 기업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는 한편 반기업 정서도 낮추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