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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에 따라 3인 이상 사적 모임금지가 실시된 첫날인 12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식당과 카페에는 손님이 드문드문했다. 손님이 1명도 없는 가게가 많았고 대부분은 1인 혹은 2인 손님이 조용히 식사를 하거나 음료를 마시고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이태원 거리 상점 곳곳에는 '임대 문의'가 붙어 있었다. 미용실, 네일숍, 식당, 술집 등 업종 불문이었다.

유명 피자집과 맥줏집도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의 영향을 비껴가지 못했다. 맛집으로 소문난 피자집에는 손님이 아무도 없었고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맥줏집에도 손님은 2명뿐이었다.


문에 적힌 개점 시간이 훨씬 지난 시각에도 가게 문을 열지 않은 곳이 있는가 하면, 어떤 가게는 폐점하고 남은 집기들을 개당 5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자영업자들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 금지 등을 포함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맹기훈 이태원 관광특구협회장은 "3인 이상 사적모임금지 조치는 완전히 이태원을 죽이는 것"이라면서 "이태원은 3단계 방역 시스템을 구축해 방역을 잘하고 있는데 정부가 이것을 알아주지 않고 이태원 현실과 맞지 않는 정책을 한다"고 비판했다.


자영업자 단체들로 구성된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자영업자만을 희생시키는 방역조치에 불복을 선언한다"며 "자영업자들의 영업권이 보장되는 방역수칙의 변경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필요한 조치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기존 5인 이상 모임 금지도 실효성이 떨어졌다는 주장도 있다.

서울 중랑구에 거주하는 김정아씨(가명·29)는 "코로나 예방을 위해 원래 단체모임은 갖지 않는 편"이라며 "아예 외출 금지를 한 나라도 있는데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사적모임 제재는 찬성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이소현씨(가명·30)는 "친구들과의 평일 저녁 약속을 주말 낮으로 옮기고 있다"면서 "솔직히 5인 이상 금지 때도 테이블 여러 개를 잡는 식으로 5인 이상 모임이 가능했는데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 금지가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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