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에 폭우가 몰아쳐 사망자가 속출했다. 사진은 지난 15일 벨기에 리에주 주택가가 폭우로 인해 물에 잠긴 모습. /사진=로이터
서유럽이 폭우에 몸살을 앓고 있다. 독일과 벨기에는 폭우로 인해 사망자가 속출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독일과 벨기에에서 폭우와 홍수로 인해 각각 59명, 8명이 사망했다. 네덜란드에서도 강이 넘쳐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하고 룩셈부르크도 강이 범람해 주택들이 물에 잠기고 있다. 

독일은 전날 밤사이 1㎡당 최대 148리터로 쏟아진 폭우에 강둑이 무너지고 물이 범람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피해가 속출했다.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내무부는 4명의 시신을 추가 수습해 사망자 수가 31명으로 늘었다. 라인란트팔츠주에서도 당초 보고한 19명 외에 9명의 사망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현지 경찰은 폭풍과 폭우로 하천 수위가 높아져 사망자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실종자는 70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지만 추가 피해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현지 군은 피해가 큰 두 개 주에 걸쳐 400여 명의 병력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인도주의적 재난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는 국가의 비극"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명을 구하고 추가 위험 방지와 고통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AFP는 인근 벨기에도 당초 발표된 4명의 사망자 외에 프랑스어 사용 지역인 왈로니아의 강둑이 무너져 4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도 강 수위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남부 로어몬드의 수백 가구에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수천 명이 대피했다. 룩셈부르크 정부도 주택 여러 채가 침수돼 비상대책실을 설치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