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 전자 시대의 아리아/ 신종원 지음/ 문학과지성사/ 1만4000원
202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데뷔한 신종원의 첫 소설집으로 작가는 여덟 편의 단편소설에서 음악, 음향, 소리 등을 서사로 풀어냈다.
표제작 '전자 시대의 아리아'는 일제강점기 고문 시설이던 적산가옥에 울려 퍼지는 음성 기록에 대한 이야기고, '멜로디 웹 텍스처'는 베란다에서 음악으로 실을 잣는 거대한 거미를 소재로 삼았다.
작가는 또 공간이나 텍스트, 이미지를 포함한 '사물의 역사'에도 주목했다. '옵티컬 볼레로'는 고생대 말기 광물로 제작된 캐논 카메라를, '저주받은 가보를 위한 송가집'은 스트라디바리에 의해 제작된 뒤 여러 연주자를 거쳐 박물관에 이른 바이올린을 갖고 이야기를 풀었다.
◇ 때로는 고슴도치/ 아사노 아쓰코 지음/ 나무를 심는 사람들/ 1만3000원
일본 작가 아사노 아쓰코의 신작으로 내면의 상처를 가진 두 친구가 서로 이해하며 성장해 가는 청소년 소설이다.
열일곱 살의 초여름 스즈미는 전철에서 치한을 만나 봉변을 당하다가 같은 칸에 타고 있던 여학생 히로에게 도움을 받는다. 이를 계기로 둘은 정반대의 성격에도 조금씩 가까워진다.
작가는 스즈미와 히로의 우정을 통해 성희롱에 대처하는 학교당국의 안이함, 고정된 성 역할과 숨 막히는 경쟁구도 등 불합리한 사회를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아사노 아쓰코는 일본에서 1000만부 넘게 판매된 '배터리' 시리즈의 작가로 노마 아동문예상과 일본 아동문학가협회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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